일상회복에 어린이 안전사고주의보…전년보다 36.4%↑

조성민 2023. 5. 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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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감소했던 야외 활동이 일상 회복 단계를 거치며 늘어나자 어린이 안전사고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 건수는 2만1642건으로 전체 안전사고의 27.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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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짐·넘어짐·부딪힘’과 ‘추락 사고’가 전체의 6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감소했던 야외 활동이 일상 회복 단계를 거치며 늘어나자 어린이 안전사고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 건수는 2만1642건으로 전체 안전사고의 27.5%를 차지했다. 이 같은 건수는 전년에 비해 36.4% 증가한 수치다.
사진=연합뉴스
어린이 안전사고는 2019년 2만4971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2020년 1만8494건, 2021년 1만5871건으로 급감했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차 완화하면서 어린이의 야외 활동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발달단계별 안전사고 건수를 보면 걸음마기(1∼3세)가 8235건(38.1%)으로 가장 많았고, 학령기(7∼14세) 6196건(28.6%), 유아기(4∼6세) 4822건(22.3%), 영아기(0세) 2389건(11.0%) 순이었다. 영아기부터 유아기까지 취학 전 아동에게 발생한 안전사고가 전체 71.4%에 달했다.

안전사고 발생 장소는 어린이가 머무는 시간이 많은 주택이 해마다 65%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해에도 전체의 65.7%가 주택에서 발생했다. 다만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된 작년의 경우 교육시설(110.3%↑)과 스포츠·레저시설(138.3%↑), 숙박·음식점(60.8%↑) 등에서의 발생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은 미끄러짐·넘어짐·부딪힘(8017건·37%)과 추락 사고(5274건·23.4%)가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둘 다 걸음마·유아기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물 삼킴·흡입 사고와 눌림·끼임 사고는 각각 2091건(9.7%), 1168건(5.4%)이었으며, 이 역시 걸음마·유아기 때 발생 빈도가 가장 높았다.

소비자원은 “어린이 안전사고 중 영아·걸음마기는 주변 환경이, 유아·학령기는 환경과 함께 어린이의 행동적 특성이 사고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어린이 성장 시기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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