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를 기술창업의 중심지로”…창업지원 행사 잇따라
카이스트(KAIST)가 ‘창업생태계’를 만드는 데 힘을 모은다. 재학생·졸업생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카이스트는 카이스트 학생과 창업기업이 창업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동반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행사를 잇따라 연다고 30일 밝혔다.
카이스트는 31일과 6월 1일 대전 본원 KI빌딩 퓨전홀에서 ‘2023년 카이스트 창업인 동반성장 페어’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창업에 관심 있는 카이스트 학생과 카이스트 창업기업이 참가해 정보를 교류하게 된다. 25개의 카이스트 창업기업과 5개의 카이스트 학생 예비창업팀은 물론 벤처캐피털(VC)까지 참가한다.
창업기업 및 예비창업팀은 홍보부스를 운영하면서 자사 제품에 대해 시연을 하고, 채용설명회를 통해 인재도 확보하게 된다.
카이스트는 또 6월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스타트업 카이스트 데모 데이(Startup KAIST Demo Day)’ 행사를 개최한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학생창업을 활성화하고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오전에 열리는 1부 행사에서는 카이스트 창업가와 기업 및 투자자의 만남을 연계하는 ‘카이스트 스타트업 테크 플라자(KAIST Startup Tech Plaza)’가 열린다.
배현민 카이스트창업원장의 강연과 카이스트창업원이 선정한 7개 스타트업이 투자자를 상대로 사업설명회가 열린다. 카이스트창업원이 발굴한 우수 창업기업인 클라썸과 셀렉트스타가 참여해 ‘K-스타트업 국제화 전략’을 주제로 토론도 진행한다.
관심을 끄는 행사는 카이스트의 대표적인 학생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창업오디션’이다. 대학 측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경쟁하도록 한 뒤 우수 팀을 선발해 지원할 예정이다. 2012년 첫 오디션이 열린 이후 올 상반기까지 모두 22차례의 오디션이 열렸다. 그동안 참가한 500여개의 팀 중 100여개 팀이 실제로 창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대학 측은 서류전형, 비즈니스 모델 및 고객발굴 미션 등을 통과한 12개 팀을 대상으로 결선을 벌인 뒤 최종적으로 5개의 우수 팀을 설발할 예정이다. 우수 팀에게는 창업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자금·공간·자문 등이 지원되고, 총 3500만원의 상금을 준다.
배 원장은 “이번 행사가 기술 패권 시대를 이끌어갈 기술인재들을 발굴해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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