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 카레빵, 할라피뇨 넣어 산뜻하게 매운 맛, 콘치즈·반숙 등 다양… 돈가스 샌드위치 별미[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2023. 5. 30. 09: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상에는 정말 손에 꼽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종류의 빵들이 있습니다.

카레빵의 원조인 일본 스타일로 둥그스름하게, 타원형으로 튀겨 낸 빵 안에는 은은한 단맛의 야채와 감칠맛을 내는 두 종류의 고기와 15가지 이상의 향신료를 배합한 카레 루가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 히비카레빵집
서울 연남동 히비카레빵집의 매운카레빵. 할라피뇨를 넣어 산뜻하게 매운맛이 난다.

세상에는 정말 손에 꼽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종류의 빵들이 있습니다. 나라마다 식문화에 따라 빵을 굽고, 찌며 속 안을 채우는 재료도 다양하다 보니, 형태가 비슷하기도 하지만 다른 이름의 빵들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한국인들에게 유년시절부터 익숙하게 먹어 온 추억의 맛을 가진 빵이 있습니다.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게 단팥빵, 소보로빵, 크림빵 같은 것들입니다. 아시아 민족들에게도 비슷하게 공유하는 빵이 있습니다. 단과자 계열의 빵들부터 만두처럼 속 안에 양념한 고기소가 들어간 반죽을 굽거나 튀기는 빵입니다. 그중 카레 루를 사용한 속을 넣고 빵가루를 더해 바삭하게 튀겨 낸 카레빵은, 그저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절로 맴도는 익숙한 빵입니다. 이렇듯 튀겨낸 크로켓과 같은 빵을 만드는 작은 전문 빵집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울 연남동의 끄트머리, 끝남동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어느 한 골목 코너에 위치한 ‘히비(日日)카레빵집’.

작은 책상 하나, 빵을 따스하게 보관하는 쇼케이스, 그리고 계산대뿐인 이 작은 빵집에서는 하루 종일 고소한 튀김과 향긋한 카레 향이 퍼져 나옵니다. 카레빵의 원조인 일본 스타일로 둥그스름하게, 타원형으로 튀겨 낸 빵 안에는 은은한 단맛의 야채와 감칠맛을 내는 두 종류의 고기와 15가지 이상의 향신료를 배합한 카레 루가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2022년 9월에 처음 문을 열고 꾸준한 사랑을 받아 입소문이 난 이 카레빵 집에서는 새우, 감자, 콘치즈, 매콤, 고기, 반숙 그리고 얼마 전부터 등장한 가쓰 산도(돈가스 샌드위치)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계절마다 새로운 맛들이 등장하며 메뉴의 라인업이 변화된다고 합니다. 늘 간단하지만 통통 튀는 감각의 SNS를 통해 이 빵집의 소식을 확인합니다.

히비카레빵집에서 제가 추천하고 싶은 빵은 할라피뇨가 들어가 산뜻하게 매운 카레빵입니다. 물론 천연 모차렐라 치즈가 쭉 늘어지는 콘치즈도 매력적이지만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산뜻한 매운맛은 카레의 풍미를 더욱 고조시키는 듯합니다.

무엇보다 빵의 종류도 중요하지만, 그 자리에서 카레빵 하나를 온전히 다 드셔 보시는 것을 더 추천합니다. 함께 판매하는 우유나 음료를 갓 나온 카레빵과 함께 곁들인다면 ‘그저 행복한 순간’을 쉽게 영위하실 수 있을 겁니다. 튀김류의 음식들을 가장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온기를 잃지 않은 상태를 놓치지 않아야 하니까요.

히비의 여름엔 계절을 겨냥한 감자 샐러드 샌드위치와 얼음 빙수가 등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기호에 따라 감자 샐러드와 계란 또는 감자 샐러드와 계란 그리고 명란 마요로 선택한 샌드위치와 함께 집 냉장고에 시원하게 보관된 맥주 한잔을 오후의 간식으로 즐긴다면…. 상상만으로도

이미 마음이 설레기 시작합니다.

카레빵은 식은 상태라면 에어 프라이어 사양에 따라 160∼180도에서 3∼5분 데워 먹기를 제안합니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 487-213, 일월 휴무, 12:00∼19:00(당일 생산 제품 품절 시 조기 마감)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