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서울→충남 187㎞ 달렸는데 택시비 먹튀… 범인은 승려?

양다훈 2023. 5. 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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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을 승려라고 소개한 남성이 서울에서 충남의 한 사찰까지 약 187㎞를 택시로 이동한 뒤 택시비 약 20만원을 내지 않고 사라져 경찰은 이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29일 KBS에 따르면 지난 6일 서울에서 승복 차림의 한 남성 A씨가 택시에 탑승했고 A씨는 본인을 승려라고 주장, 충남 청양의 한 사찰로 데려다줄 것을 요구했다.

기사는 A씨를 고소했고 해당 사찰은 "여기 안 사는 스님"이라며 "알지 못 하는 남성"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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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측 “여기 살지 않는 스님으로 알지 못 하는 남성”
지난 6일 서울에서 충남 청양의 한 사찰까지 택시로 이동하고 택시비를 지불하지 않은 남성. KBS 보도화면 갈무리
 
자신을 승려라고 소개한 남성이 서울에서 충남의 한 사찰까지 약 187㎞를 택시로 이동한 뒤 택시비 약 20만원을 내지 않고 사라져 경찰은 이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29일 KBS에 따르면 지난 6일 서울에서 승복 차림의 한 남성 A씨가 택시에 탑승했고 A씨는 본인을 승려라고 주장, 충남 청양의 한 사찰로 데려다줄 것을 요구했다.

A씨는 택시 기사에게 거리가 얼마나 되는 지 물었고 기사가 187㎞라 답하자 A씨는 “갑시다”라고 했다. 이에 기사는 폭우를 뚫고 4시간에 걸쳐 사찰에 도착했지만 18만 6000원의 택시비를 받지 못했다.

사찰에 도착했지만 A씨는 “스님한테 다녀오겠다. 가만히 있어라”고 말하고는 택시에서 내렸다. 이후 A씨는 기사에게 “큰 스님이 안 계신다”고 답했다고 한다.

기사는 “큰 스님이 언제 오시느냐. 저는 서울로 가야 한다”고 하자 A씨는 대답하지 않았다.

결국 기사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A씨는 현금 및 카드가 없는 상태였다. A씨는 “일주일 내에 입금하겠다”고 약속했고 출동 경찰이 “전과가 없으니 믿어라”고 말하자 기사는 서울로 돌아갔으나 20일 넘게 A씨로부터 소식은 없었다.

기사는 A씨를 고소했고 해당 사찰은 “여기 안 사는 스님”이라며 “알지 못 하는 남성”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경찰은 A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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