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이니지’ 활용… 신기술 콘텐츠도 확대

김도연 기자 2023. 5. 3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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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일본 도쿄(東京) 신주쿠(新宿)역 대형 광고판에는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 일본 유명 디자이너 구사마 야요이(草間彌生)가 협업한 3D 아나몰픽(착시를 통해 입체감을 극대화하는 기법) 영상이 큰 화제가 됐다.

한국옥외광고센터도 이런 디지털 신기술을 광고물에 적극 도입해 활용하는 한편, 소형 디지털 광고물 권역 조성 등 디지털 광고물의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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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금 모아 간판개선사업도
지난해 말 일본 도쿄 신주쿠역 대형 광고판을 장식한 루이비통-구사마 야요이 협업 3D 아나몰픽 영상. 루이비통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해 말 일본 도쿄(東京) 신주쿠(新宿)역 대형 광고판에는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 일본 유명 디자이너 구사마 야요이(草間彌生)가 협업한 3D 아나몰픽(착시를 통해 입체감을 극대화하는 기법) 영상이 큰 화제가 됐다. 도트 패턴의 루이비통 가방이 열리고, 구사마의 얼굴과 그의 대표적 작품인 물방울무늬 호박이 입체적으로 등장하며 보행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디지털 광고물은 이처럼 시공을 초월하는 무한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준다. 일본 등 해외에서는 도로변 광고물에 디지털 사이니지 신기술을 활용, 크리에이티브를 구현한 다양한 광고가 제작되고 있다.

한국옥외광고센터도 이런 디지털 신기술을 광고물에 적극 도입해 활용하는 한편, 소형 디지털 광고물 권역 조성 등 디지털 광고물의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디지털 광고물의 효과적인 운영·관리를 위해 콘텐츠를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자체적인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 개발도 준비 중이다. 센터는 향후 디지털 존 확대 등 디지털 광고물의 효과적인 활용을 통해 광고 상품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동시에 옥외광고의 품격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기금조성용 옥외광고물을 통해 조성된 수익금은 옥외광고물법에 따라 주요 국제행사 재원 마련 및 지방자치단체 불법 광고물 정비, 간판개선 사업 지원 등에 활용된다. 2009년부터 2022년까지 총 3621억 원의 수익금이 조성됐다. 이 중 주요 국제행사에 1517억 원, 지자체 광고물 정비에 1261억 원을 지원해 왔다. 올해만 해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등 3건의 국제행사가 센터로부터 총 79억 원의 지원을 받아 개최됐거나 개최를 준비 중이다.

센터는 기금조성용 옥외광고 사업 외에도 간판개선 사업, 불법 광고물 정비 지원, 지자체 공무원과 대학생 대상 옥외광고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도로 2012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간판개선 사업의 경우 2022년까지 총 252개 지자체에 약 520억 원을 지원해 지역사회의 간판 문화를 선도해 왔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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