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50개 초대형 지정폐기물 매립장…주민 반발
[KBS 대전] [앵커]
산업단지 내 폐기물 처리시설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천안시에 초대형 지정폐기물 매립장까지 추진돼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매립장 규모만 축구장 50개 면적에 달하면서 시의회도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시 오창읍과 맞닿은 천안시 동면의 한 한적한 마을에 현수막이 잔뜩 내걸렸습니다.
한 대형 건설사의 계열사가 이 마을 2개리와 청주 오창읍 마을 2개리에 인근에 농약과 폐유, 폐석면 같은 지정 폐기물 매립장을 조성하려는 계획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규모가 36만㎡로 웬만한 중소 산업단지 크기와 맞먹고 논란을 빚고 있는 천안 5 산업단지 지정폐기물 처리시설보다도 무려 8배가 큽니다.
주민들은 환경오염 피해는 물론 오이와 흥타령 쌀, 고추로 유명한 청정 농업지역 이미지가 크게 훼손돼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병구/마을 이장 : "외지에서 토지를 사신 분이 있어요. 그분들이 소식을 듣고 이런 매립장이 들어온다 하니 우리 빨리 팔고서 다른 데 가서 한 번 토지를 마련해서 살아보자 이런 (실정입니다)."]
특히 폐기물 반입이 전국적인 물량으로 농촌을 희생시켜 업체만 영리를 취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류제국/천안시의원 : "농업의 미래도 없고 이 지역을 완전히 죽음의 땅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지금…."]
이런 가운데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청주시 주민들과 연대해 반대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강력 반발해 갈등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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