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아낄 수 있는데 설치율 저조?…“공공주택부터 늘리자”

김영은 2023. 5. 30. 07:4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 신축 아파트들은 지을 때부터 대부분 엘리베이터에 '전기 재활용 장치'를 답니다.

에너지를 아낄 수 있고, 입주민들은 전기요금을 덜 내서 일석이조인데요.

예전에 지은 아파트들은 설치율이 저조해, LH 등 공공주택부터 설치를 늘리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천 세대가 사는 아파트의 기계실입니다.

엘리베이터용 전기를 아끼려고 4년 전, '회생제동장치'란 걸 달았습니다.

주민들이 타고 내릴 때 도르래가 움직이는데, 이때 발생하는 열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장치입니다.

[김경수/○○아파트 관리소장 : "(회생)제동장치가 생산한 전기료가 감면되기 때문에 입주민들의 승강기 전기료가 할인돼서 관리비 부담이 줄어들고 있고..."]

한국전력은 이 장치를 달면, 엘리베이터 소비 전력량을 평균 10~20% 줄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엘리베이터 한 대당 연간 수십만 원씩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소액의 전기요금에도 민감한 LH의 임대아파트조차 이 장치가 설치된 곳은 많지 않습니다.

[LH 임대아파트 주민 : "(전기) 쓰지도 않지. 아까워서 웬만해선 안 켜지. (장치 설치해서) 깎아주면 좋기는 하지. 우리 관리비도 좀 덜 나가니까 낫지."]

LH 임대아파트 전체 승강기 가운데 '회생제동장치'가 설치된 건 21%에 불과합니다.

임대아파트에 모두 설치하면, 연간 76억 원어치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100만 원대의 비용인데, 한국전력과 일부 지자체는 비용의 절반 가량을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양기대/국회 기획재정위원/더불어민주당 : "공공기관들이 에너지 효율에 대한 고민이 참 많이 부족한 것을 느꼈습니다. LH는 에너지 효율을 더욱 높여서 거주자들의 관리비 부담을 줄여주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LH는 엘리베이터 교체 주기가 되면 설치할 예정이었다면서, 그것과 상관없이 일부 단지에서 시범 운영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촬영기자:김태석/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훈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영은 기자 (paz@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