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압박 점증 "韓, 美요구 거부해야"

윤선영 기자 2023. 5. 3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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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 간의 반도체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한국과의 반도체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사실상 압박인 셈입니다.

우리나라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윤선영 기자, 중국이 우리나라에 반도체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고요?

[기자]

미국에서 열린 APEC 통상장관 회의를 계기로 중국이 우리나라와 일본, 각각 양자회담을 했는데요.

우선 일본이 중국을 상대로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에 나선 것에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국제 경제·무역 규칙을 엄중하게 위반했다"며 "강렬한 불만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우리와의 회담에 대해선 "반도체 영역의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더해 중국 관영매체까지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29일자 칼럼을 통해, 중국에 반도체 공급을 늘리지 말라는 미국의 요구를 한국이 거절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경제적으로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노골적으로 우리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압박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시진핑 주석은 자립, 자강을 강조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맥락을 짚어 보면요.

미국이 주도하고 우리나라 등이 참여하는 다자 경제협력체, IPEF가 지난 27일 공급망 협정을 타결했는데요.

이에 대해 중국은 "인위적인 시장 교란 행위는 정상적인 경제·무역 활동을 정치화한다"며 "이는 공급망 안정의 최대 위험"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주적은 최근 자립과 자강을 부쩍 강조하고 있는데요.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 당사·문헌연구소는 최근 '과학기술 자립·자강을 논하다'라는 제목으로 시 주석의 문집을 냈습니다.

시 주석은 또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전면 건설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과학기술의 자립과 자강에 달려 있다"고 말하는 등 관련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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