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빼앗기자 불 질러”…15세 여학생 기숙사 방화로 19명 사망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5. 3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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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나 기숙사 화재 현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남미 가이아나의 한 학교 기숙사에서 불이 나 19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현지 매체는 휴대폰을 압수 당한 학생이 화를 참지 못하고 불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30일 ‘스타브로크 뉴스’ 등에 따르면 현지 검찰은 기숙사에 불을 내 19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15세 중등학교 학생 A양을 재판에 넘겼다. 수사 당국은 A양이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A양은 청소년보호센터에 구금된 상태로 이번 주 안에 법정에 출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가이아나 수도 조지타운에서 남쪽으로 멀리 떨어진 마디아의 한 중등학교 기숙사다.

기숙사 방화로 숨진 희생자들. [사진 출처 = 스타브로크 뉴스]
화재가 발생한 건 지난 21일 밤으로 여학생 18명과 기숙사 관리인의 5살짜리 아들을 포함해 총 19명이 숨졌다. 23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스타브로크 뉴스 등 현지 매체들은 A양이 휴대폰을 압수당하자 화가 나 의도적으로 불을 질렀다고 보도했다.

현지 수사 당국은 기숙사 문과 창문이 쇠창살 등으로 막혀 있어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학교는 학생들의 무단 외출을 막기 위해 쇠창살 등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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