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물가 상승과 서민 경제

진나연 기자 2023. 5. 30.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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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대란에 서민 가계가 휘청이고 있다.

농·축·수산물부터 서비스 등 각종 생활물가에 이어 가스·전기요금 동반 인상으로 집집마다 한숨이 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대전지역 세탁료(18%)·목욕료(13%)·이미용료(3%) 등 서비스 비용이 오른데다 구제역 파동으로 소고기, 돼지고기 값마저 줄줄이 인상되면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서민 가계와 취약계층을 감안, 물가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기와 인상 폭 결정이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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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1팀 진나연 기자

물가대란에 서민 가계가 휘청이고 있다. 농·축·수산물부터 서비스 등 각종 생활물가에 이어 가스·전기요금 동반 인상으로 집집마다 한숨이 늘고 있다. 여기에 대전에선 오는 7월부터 택시요금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민들의 시름을 더하고 있다.

최근 가장 걱정이 높은 건 '냉방비 폭탄'이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지난해에만 도시가스 요금은 4차례, 전기요금은 3차례에 걸쳐 인상된 바 있다. 이에 더해 정부는 올해 2분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조정을 유보했다가 지난 16일 한 차례 더 올리기로 하면서 여름철을 앞둔 가계 부담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통계청의 '2023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평균 연료비로 지출한 금액은 16만 원으로, 전년 동기(13만 원)보다 23.5% 늘었다. 지난해 4분기(8만 7000원)와 비교하면 무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가파른 전기·가스 물가 상승은 저소득층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실제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소비지출 비중은 교통(16.5%), 음식·숙박(13.4%), 교육(11.4%) 등 순이었으며, 주거·수도·광열은 9.9%다. 반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는 주거·수도·광열(23.1%)이 가장 높고 식료품·비주류 음료(19.0%), 보건(13.9%) 등이 뒤를 이었다.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 분야, 장바구니 물가 상승도 가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대전지역 세탁료(18%)·목욕료(13%)·이미용료(3%) 등 서비스 비용이 오른데다 구제역 파동으로 소고기, 돼지고기 값마저 줄줄이 인상되면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전에선 택시요금이 조만간 오를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버스나 지하철 등 공공교통 소외지역은 물론 노인, 저소득층에게 직격탄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잇따른 물가 인상으로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이어서 시기상으로도 반감이 크다. 서민 가계와 취약계층을 감안, 물가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기와 인상 폭 결정이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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