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양자 석학들 한자리에…내달 서울서 퀀텀코리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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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3차 발사 성공으로 한껏 고조된 과학계의 열기가 다음 달 '양자 과학'으로 이어진다.
퀀텀코리아 2023에서는 우리나라의 국가적 양자 비전과 발전전략도 발표될 예정이다.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재완 고등과학원 부원장은 "퀀텀코리아 2023을 계기로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국내외 양자 분야 역량이 조직화 되고, 일반 국민께도 양자를 비롯한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번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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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으로 한껏 고조된 과학계의 열기가 다음 달 '양자 과학'으로 이어진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내달 26~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퀀텀코리아 2023'이 개최된다.
퀀텀코리아는 2020년부터 개최해오던 '양자정보주간(Quantum Week)을 올해부터 세계 양자생태계 혁신 흐름을 조망하는 최고 수준의 국제행사로 브랜드화한 것이다.
행사 첫날 개막식에는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공동수상한 미국의 양자 분야 석학 존 F. 클라우저(81)가 참석, 특별 강연을 한다.
클라우저는 양자역학의 현상 중 하나인 '양자 얽힘'이 실제 존재함을 실험적으로 증명한 공로로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양자 얽힘은 두 개 이상의 입자가 가진 상태가 서로 얽혀 있다가 떨어졌을 때, 한쪽 상태를 측정하면 다른 쪽의 상태가 그 순간 결정 나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양자통신, 양자컴퓨터 등이 탄생하는 토대가 됐다.
양자컴퓨터가 종래 컴퓨터보다 더 빨리 소인수 분해 계산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줘 양자컴퓨터 개발의 중요한 동기가 된 '쇼어 알고리즘'을 발견한 피터 쇼어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양자 컴퓨터 세션이 집중된 셋째 날 기조강연을 한다.
세계 최초로 양자 암호와 양자 원격전송을 발명한 찰스 베넷 IBM 연구소 연구위원은 양자 정보, 양자 네트워크, 양자 센싱을 주제로 한 마지막 날 세션의 기조강연자로 나선다.
구글과 함께 양자컴퓨터 칩 '시커모어'가 슈퍼컴퓨터로 1만년 걸리는 난수 증명 문제를 200초 만에 해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네이처'의 2019년 '올해의 인물 10인'에 선정된 존 마르티니스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올해 1월 양자컴퓨터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 성과를 네이처에 공동교신저자로 공개한 최순원 MIT 교수 등도 강연자로 참석한다.
국내에서도 이재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황용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양자컴퓨팅연구실 선임연구원, 류훈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박사 등 양자 분야 전문가들이 양자컴퓨터 소프트웨어, 양자정보 등의 주제에 관해 강연한다.
퀀텀코리아 2023에서는 우리나라의 국가적 양자 비전과 발전전략도 발표될 예정이다. 또 사전 행사로 마련된 대학생 양자 정보 경진대회 시상식도 열린다.
양자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기업과 연구소 등은 부스를 마련, 기술 발표회를 열고 비즈니스 미팅을 한다.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재완 고등과학원 부원장은 "퀀텀코리아 2023을 계기로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국내외 양자 분야 역량이 조직화 되고, 일반 국민께도 양자를 비롯한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번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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