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대원, 앱으로 24시간 비대면 심리상담 받는다
서울시 소방공무원들이 비대면으로 일대일 심리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전국 최초로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소방공무원 심리상담실을 이달부터 전국 최초로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소방공무원들은 업무 중 각종 재난현장에 노출되면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수면장애 등을 앓는 경우가 많다.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해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소방공무원의 상담 수요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찾아가는 상담실’ 서비스 이용자 수는 지난해 5947명 등 4년간 1만8000명에 이른다. 서울시 소속 소방공무원이 7500명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이용률이다. 지난해 서울시 소방공무원 상담 수요는 2021년 대비 44% 증가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기존에 진행하던 소방공무원 대상 심리상담을 앱으로도 제공해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정신건강 문제로 상담을 받고자 하는 서울시 소속 소방공무원은 이 앱에서 24시간 실시간 비대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140명의 앱 기반 비대면 전문 상담사들이 상담을 제공한다.
소방공무원들이 원하는 의료기관에서 정신건강 상담·검사·진료를 받고, 병원비와 약값을 청구하는 ‘마음건강 서비스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누가 상담이나 진료를 받았는지 시스템상으로 알 수 없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황기석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소방대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소방공무원 정신건강에)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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