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사로잡은 이유 알겠네…제네시스 G90 타보니 "집보다 안락"[차알못시승기]
[편집자주]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국내에서만 높은 평가를 받은 게 아니다. 지난해 11월 세계적 권위의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2023년 올해의 차(MotorTrend's 2023 Car of the Year award)로 제네시스 G90을 선정하기도 했다.
G90은 이번 연식변경을 거치면서 엔진, 옵션 구성이 달라졌다. 이달 15일부터 17일까지 G90 일반 모델을 시승해봤다.
연식변경 모델인만큼 큰 변화점은 없다. 지난해 1월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됐을때 이미 디자인적 완성도는 수입차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들었던 G90이기에 보수적으로 접근한 점은 좋았다. 현대차는 기존 차량의 평가가 좋지 않으면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어도 풀체인지급 변화를 가져가기로 유명하다. 최근 출시한 쏘나타 디 엣지가 좋은 사례다.
숙명의 라이벌인 벤츠 S클래스에서 강조한 최신 기술들은 G90에도 탑재됐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건 주행 중이거나 차 문이 잠겨있을 땐 손잡이가 안으로 들어가는 '플러시 도어 핸들'이다. 주행 중 공기 저항을 줄여 풍절음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제네시스는 운전석에서 모든 문을 자동으로 닫을 수 있는데, 이 '이지 클로즈' 기능은 S클래스에도 없는 편의사양이다.
상황에 따라 뒷바퀴 축이 회전하는 '후륜 조향'도 있다. 핸들 모양에 따라 뒷바퀴 축이 같이 움직여 차체가 커도 좁은 길에서 중형 세단처럼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다. G90의 최대 조향각도는 4도다.
차량에 타보면 웬만한 집 소파보다 안락하다. 뒷좌석 사장님 자리에 앉아 휴식(Rest) 버튼을 누르니 조수석이 최대 각도로 접히면서 발판이 내려왔다. 여기에 발을 올려두면 발마사지도 받을 수 있다. 집에 도착한지 꽤 지났는데도 괜히 차에 더 남아있게 될 정도로 편안했다.
G90의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은 공기주머니가 세 개 이상 들어가 좀 더 정밀한 차고 조절이 가능하다. 여기에 카메라와 레이더, 네비게이션 정보 등을 통해 도로 환경을 사전에 판단해 차가 알아서 차고를 조절해 내부로 충격과 소음이 들어오는 걸 최대한 막는다. 예를 들어 길에 높은 방지턱이 있으면 짧은 순간에 차고를 순간적으로 높여 모든 충격을 공기주머니가 받아내도록 한다.
G90의 가장 큰 장점은 결국 가성비다. 기자가 시승했던 차량은 편의사양을 모두 넣어 1억4250만원이었는데 이는 벤츠 S클래스의 가장 저렴한 트림 가격과 맞먹는다. 차를 받으려면 1년이 넘게 걸리는 S클래스보다 국내에 공장이 있는 G90의 출고 속도도 훨씬 빠르다.
편의사양을 아예 고르지 않은 '깡통'차를 골라도 신차에 필요한 옵션은 대부분 들어가있다. 어댑티브 크루즈, 플러시 도어 핸들, 로드 노이즈 캔슬링은 기본으로 탑재된다. 에어 서스펜션의 고급스러운 주행감을 원한다면 이 부분만 옵션을 추가해도 된다.
2023년식 G90의 가격은 △일반 모델 9407만원 △롱휠베이스 모델 1억 6757만원이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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