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춘천, 자유로 흠뻑 젖었다

강주영 2023. 5. 3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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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마임축제가 4년만에 도심 속 물의 난장으로 개막을 알렸다.

2023춘천마임축제가 지난 28일 춘천 중앙로 일대에서 개막,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 '아!수(水)라장'을 펼쳤다.

춘천마임축제의 얼굴없는 인형과 춘천인형극제가 제작한 4m 크기의 대형 마리오네트의 합동공연도 시선을 모았다.

최양희 춘천마임축제 이사장(한림대 총장)의 개막선언에 이어 김진호 춘천시의장이 '마임맥주'를 들고 성공 개최를 염원하는 건배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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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마임축제 아수라장 4년만 개최
디제잉 파티·춤·런웨이 등 즐겨
쏟아지는 물 난장 즐거움 만끽
“과도한 물 사용” 우려 목소리도
“지구를 덜 괴롭히는 축제 고민”
▲ 춘천마임축제가 지난 28일 중앙로 일대에서 개막, 주요 프로그램인 ‘아!수(水)라장’을 시작으로 축제 일정에 들어갔다.

춘천마임축제가 4년만에 도심 속 물의 난장으로 개막을 알렸다. 시민참여의 폭을 크게 넓힌 동시에 ‘지구를 덜 괴롭히는 축제’ 형태로 관객을 맞는다.

2023춘천마임축제가 지난 28일 춘천 중앙로 일대에서 개막,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 ‘아!수(水)라장’을 펼쳤다. 코로나19이후 4년만에 재개된 이 프로그램에는 시민들이 대거 참여, 춤·런웨이 등과 함께 거리 물놀이를 즐겼다.

일본의 마임대가 오이카도 이치로와 안형국의 합동공연 ‘술이 오르다’가 거리에서 펼쳐져 춤사위와 불쇼를 뽐냈고 물감 벽이 세워진 ‘컬러링 로드’와 관객들의 물총이 거리를 물들였다. 마임축제 공연팀 ‘슈트맨’을 비롯해 저글링과 버블공연, 풍선쇼 등을 통해 개막을 알렸다. 춘천마임축제의 얼굴없는 인형과 춘천인형극제가 제작한 4m 크기의 대형 마리오네트의 합동공연도 시선을 모았다.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은 직접 무대에 올라 공연과 런웨이를 선보였다. 10대로 구성된 육민댄스아카데미 학생들은 최신 팝에 맞춰 그룹댄스를 선보였고 5060대 중년들의 패션쇼, 슈퍼마리오 복장 등을 한 축제 스태프 ‘깨비짱’들도 코스튬을 뽐냈다.

▲ 메인 무대 ‘술이오르다’ 공연

최양희 춘천마임축제 이사장(한림대 총장)의 개막선언에 이어 김진호 춘천시의장이 ‘마임맥주’를 들고 성공 개최를 염원하는 건배사를 했다. 이후 공연팀 그런트 제로의 디제잉 파티가 이어져 쏟아지는 물줄기 속에 자유를 만끽하며 에너지를 발산했다. 관객들은 비오는 날씨를 오히려 즐겼다. 시내 소화전과 춘천살수차연합회 등의 지원으로 양동이와 고무호스를 통해 도심을 거대한 물놀이장으로 변신시켰다. 특수 복장을 한 2030 직장인, 현장을 중계하는 유튜버, 외국인 등 다양했다.

‘꿀벌’ 옷을 입은 김보경(30·춘천)씨는 “비오니까 오히려 더 좋다”며 물총을 든 채 포즈를 취했고, 영화 ‘아바타’ 분장의 깨비짱 박현빈(24·한림대 3년)씨는 “스태프로는 처음 활동하게 됐는데 1년에 한번쯤 모두 내려놓고 즐기는 의미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축제에 두번째 방문했다는 박현(12·춘천) 군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가 되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5060세대 시민들이 직접 기획한 의상을 입고 펼치는 퍼포먼스 모습.치는 퍼포먼스 모습.

축제는 기후 위기 등 환경이슈를 고려해 다회용기 푸드코트 운영 등을 도입했다. ‘아수라장’에 물이 과도하게 투입됐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 가운데 축제는 내년부터 용수전환방식도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강영규 총감독은 “ 우려에 충분히 공감한다. 시민들에게 죄책감을 주지 않으면서 축제를 열 대안을 고민 중”이라며 “빗물을 정화시켜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했지만 저장탱크를 마련할 공간과 예산이 없어 현실적으로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친환경 소재를 쓰면 예산이 배로 뛰어서 당장 할 수있는 재생가능 현수막 사용, 폐가구 활용 무대 제작 등을하고 있다”며 “축제 공간이 추가 확보된다면 용수저장탱크 설치 등 친환경축제를 위해 더욱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9일에는 춘천사회혁신센터 커먼즈필드에서 ‘봄의 도시’가 열려 워크숍과 공연 등에 시민들이 참여했다. 극장공연도 축제극장 몸짓에서 진행돼 ‘이지은의 일기장’과 ‘일장일딴 컴퍼니의 줄로 하는 공연’ 등이 무대에 올랐다. 축제는 내달 4일까지 이어진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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