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 2명도 거뜬한 마동석 세계관, '범죄도시3' [TF씨네리뷰]

박지윤 2023. 5. 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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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아오키 무네타카로 완성한 새로운 액션·글로벌 비주얼

오는 31일 개봉하는 '범죄도시3'는 괴물형사 마석도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빌런들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다.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더팩트|박지윤 기자] 시리즈의 장점은 더욱 짙어졌고 새로운 인물과 세계관으로 신선함까지 살렸다. '2TOP 빌런'의 등장은 두 배, 그 이상의 몰입감과 통쾌함을 선사한다. 이미 시즌 8까지 기획한 마동석의 영리함과 묵직한 '한 방'이 돋보인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범죄도시3'는 대체 불가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작품은 베트남 납치 살해범 검거 후 7년 뒤,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한 마석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역과 국경 제한 없이 나쁜 놈들을 잡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던 그는 자신이 수사하는 살인 사건이 일본 조직과 연관된 신종 마약 사건과 관련돼 있음을 알고 수사를 확대한다.

이에 맞서는 베일에 싸인 마약 사건의 배후 주성철(이준혁 분)은 계속해서 판을 키우고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는 마약 유통을 위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온다. '나쁜 놈은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마석도가 두 명의 빌런을 시원하게 쓸어버리면서 관객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까.

괴물 형사 마석도로 돌아온 마동석은 자신의 주특기인 복싱을 살려 리듬감 있는 연타 액션으로 극을 다채롭게 꾸민다.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극강의 빌런 두 명을 새롭게 세팅한 마동석은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둘 사이를 영리하게 오가면서 다채로운 액션을 완성한다. 그동안 특유의 한방과 더불어 전문가들과 함께 다져온 유도와 호신술로 액션을 디자인했다면 이번에는 자신의 주특기인 복싱을 살려 리듬감 있는 연타 액션을 선사한다. 여기에 더해진 현실감 넘치는 사운드와 속도감 있는 편집은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프게 하며 시선을 한순간도 뗄 수 없게 한다.

윤계상과 손석구에 이어 대표 빌런이 된 이준혁은 기대 이상을 해내며 이전 시리즈가 남기고 간 강렬한 기억을 지운다. 20kg을 증량하며 외적 변화를 꾀한 이준혁은 탄탄한 연기력 위에 광기 어린 눈빛과 살기 가득한 목소리 등 디테일을 쌓아 올리면서 역대급 변신을 선보인다.

아오키 무네타카는 시리즈 사상 첫 글로벌 빌런으로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일본에서 온 인물답게 화려한 장검 액션을 소화한 그는 일본 야쿠자들 사이에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분위기를 압도한다. 또한 호텔과 일식당 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일본도 액션은 작품에 스타일리시함을 더하며 새로운 볼거리를 안긴다.

이준혁(위쪽)은 베일에 싸인 마약 사건의 배후 주성철 역을 맡아 역대급 변신을 선보이고 아오키 무네타카는 또 다른 빌런 리키 역을 맡아 국내 관객들과 처음으로 만난다.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한국과 일본을 대표로 한 '2TOP 빌런'을 내세운 만큼 캐릭터들의 존재감이나 매력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을까 싶었으나 괜한 걱정이었다. '굶주린 늑대' 같은 주성철과 '단숨에 먹이를 낚아채는 독수리' 같은 리키, 각자가 갖고 있는 설정과 전혀 다른 결의 액션 시퀀스가 존재 이유를 증명해 준다.

또한 '범죄도시' 시리즈를 대표하는 신스틸러 박지환(장이수 역)의 빈자리는 고규필(초롱이 역)과 전석호(김양호 역)가 충분히 채우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범죄도시'(2017)는 688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으며 역대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 흥행 TOP3에 등극했다.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범죄도시2'(2022)는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126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대한민국 영화 사상 역대 28번째 천만 영화이자 팬데믹 이후 최초 천만 영화라는 유의미한 성과를 남겼다.

이렇게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범죄도시'는 시즌 2로 '형만 한 아우 없다'는 속편의 공식을 깨면서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장르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이어 이번 시즌 '범죄도시'가 안정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범죄 액션 프랜차이즈로 확실히 자리 잡을 수 있는 시즌이 될 듯하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감과 동시에 '범죄도시4'를 기다리게 됐으니 말이다. 15세 이상 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10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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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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