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갈 수 있단 말에 다같이 박수"…괌 관광객 지친 발걸음 귀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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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와르에 발이 묶였다가 괌에서 탈출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속속 도착했다.
귀국 예정일보다 엿새 늦게 한국에 돌아온 조모씨(38)는 "한국에 갈 수 있다고 해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다 같이 박수를 쳤다"며 "호텔에서 쫓겨나 로비에서 노숙하거나 차에서 자야 해 힘들었다"고 떠올렸다.
외교부에 따르면 괌에 머무른 한국인 관광객은 3400여명이며 이날 외교부가 괌에 긴급 투입한 11개 항공편은 최대 2500명을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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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날아가고 노숙도"…가족 귀국 소식에 한달음
(서울·인천=뉴스1) 이비슬 유민주 기자 = 태풍 마와르에 발이 묶였다가 괌에서 탈출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속속 도착했다. 지친 표정에선 피로와 안도감이 동시에 묻어났다.
29일 오후 9시30분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박태홍씨(35)는 "현지에서 대체편 안내를 제대로 받지 못해 언제까지 갇혀 있을지 몰랐다"고 떠올렸다.
그는 "괌 현지 공항은 정리가 잘 안 된 상태"라며 "에어컨도 가동되지 않고 씻고 먹는 일이 해결되지 않아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입국장을 통해 귀국한 관광객 표정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관광객 대부분이 현지에서 착용한 반소매나 반바지 차림으로 출입문을 빠져나왔다.
긴박했던 탈출 순간을 짐작하게 하듯 많은 짐을 챙기지 못한 채 귀국한 관광객도 눈에 띄었다. 표정은 지쳤지만 한국 땅을 밟았다는 안도감도 엿보였다.
귀국 예정일보다 엿새 늦게 한국에 돌아온 조모씨(38)는 "한국에 갈 수 있다고 해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다 같이 박수를 쳤다"며 "호텔에서 쫓겨나 로비에서 노숙하거나 차에서 자야 해 힘들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현지 상황은 단체 채팅방을 통해 교류했다"며 "가족이 기다리고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금방 귀국하게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괌에서 귀국할 가족을 1시간째 기다리던 곽경우씨(65)는 "손주와 딸 둘을 포함해 가족 4명이 괌에 여행 갔는데 호텔 엘리베이터도 탈 수 없어서 계속 객실에 있었다고 한다"며 "호텔 지붕이 날아간 바람에 소리가 시끄러워 밤에 잠도 못 잤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곽씨는 "한국에서 항공편도 계속 구하느라 노력했다"며 "호텔에 물도 전기도 끊겨서 고생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54분쯤 한국 관광객 188명을 태운 진에어 여객기 1편이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괌에서 출발해 이날 밤 인천공항에 들어오는 국적기는 진에어를 포함해 총 5대다.
오후 9시34분쯤 제주항공 여객기 1대가 한국인 관광객 177명을 태우고 착륙했으며 오후 9시49분쯤 티웨이항공 여객기 1대도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이어 오후 10시26분에는 한국인 관광객 185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 1대가 착륙을 완료했다.
오후 10시45분에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승객 330여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태풍 마와르의 영향으로 앞서 22일 오후부터 폐쇄됐던 괌 국제공항은 29일 오후 3시(현지시각)부터 운영이 재개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괌에 머무른 한국인 관광객은 3400여명이며 이날 외교부가 괌에 긴급 투입한 11개 항공편은 최대 2500명을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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