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보안 책임자, 텐안먼 시위 34주년 앞두고 “국가 안보 해치면 조치”

박효인 2023. 5. 29. 22: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콩 보안 책임자가 다음 달 4일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 34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국가안보를 해치려는 자에 대해 조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지시각 29일 홍콩프리프레스에 따르면, 크리스 탕 홍콩 보안국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며칠 내 특별한 때에 국가안보를 해치려 계획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콩 보안 책임자가 다음 달 4일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 34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국가안보를 해치려는 자에 대해 조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지시각 29일 홍콩프리프레스에 따르면, 크리스 탕 홍콩 보안국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며칠 내 특별한 때에 국가안보를 해치려 계획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탕 국장은 ‘특별한 때’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이들이 홍콩의 독립을 촉진하고 전복을 꾀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트리기 위해 그때를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들에게 ‘그러한 행동을 하면 우리는 분명히 단호히 대처하고 당신을 체포할 것이며 증거가 있다면 당신을 기소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경고했습니다.

홍콩프리프레스는 “탕 국장은 이날 톈안먼 시위 추모가 불법인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며, “사람들에게 6월 4일 빅토리아 파크에서 촛불을 켜거나 검은 옷을 입지 말라고 권고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은 옷’은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대를 상징합니다.

1989년 6월 4일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인민해방군을 동원해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시민 100만 명을 무력으로 진압했고, 이 과정에서 최소 수백에서 최대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중국에서는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언급하는 것은 금기시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는 시위 이듬해인 1990년부터 매년 6월 4일 빅토리아 파크에서 톈안먼 시위 희생자를 추모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가 열렸지만, 2020년 국가보안법 제정 후 해당 행사를 주최해온 단체가 해산하고 홍콩 민주 진영이 궤멸하면서 빅토리아 파크 촛불 집회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올해도 빅토리아 파크의 반 정도는 다음 달까지 보수 작업이 진행되며, 나머지 절반에서는 친중 단체의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효인 기자 (izzana@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