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살림에도 교육비 포기 못해"...의료비도 증가
[앵커]
올해 1분기 '적자 살림'을 기록한 서민 가구가 교육비 지출을 30% 넘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료비 같은 보건 지출의 상승 폭도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녀 교육에 아낌없이 투자하려는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그 누구도 꺾을 수 없습니다.
아이를 위해서라면 소득이 높든 낮든 주저 없이 지갑을 열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장효주 / 초등학생 학부모 : 영어 하나는 초등학교 졸업하기 전까지 어느 정도 마스터 해놔야…. 예체능 위주로 3∼4개씩 다니는 거 보면, 한 아이당 백만 원 가까이씩 다들 나가는 거 같아요.]
[초등학생 학부모 : 학교에서 좀 더 해줬으면 하는 게 있거든요. 근데 또 이제는 학교에서는 별로 그렇게 공부 가르치는 게 없다고. 거의 다 그래서 학원으로 가는 거잖아요.]
통계청이 올해 1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소비 지출 현황을 봤더니, 월평균 교육비 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넘게 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가구의 평균 교육비 지출 상승률보다 10배 가까이 높은 수치입니다.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적자 살림'에도 자식들의 교육비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는 겁니다.
교육비 지출을 세부적으로 보면 정규 교육비 지출이 41.4% 늘었고, 학원과 보습 교육 같은 사교육비 지출은 26.2% 상승했습니다.
두 항목 모두 전체 가구를 통틀어 1분위 가구에서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의료비 등 보건 관련 지출 현황도 두드러졌습니다.
1분위 가구의 보건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를 넘겼는데, 2013년(28.9%) 이후 최대 상승률입니다.
이와 함께 주거비, 연료비도 크게 늘었습니다.
없는 살림에 나가야 할 돈은 많고, 허리띠를 졸라매기에도 벅찬 저소득층에 힘든 나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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