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AI 투자펀드 ‘시즌 2’…스타트업 단비 될까?
[KBS 광주] [앵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인공지능 산업은 광주의 미래 먹거리죠.
첨단 3단지에 AI 산단이 조성 중이고 AI 데이터센터도 올해 문을 엽니다.
최대 고민은 지역에 기반을 둔 AI 기업을 어떻게 키우느냐인데요.
광주시가 3년 만에 다시 1100억 원 규모의 AI 투자 펀드를 만들어 창업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향기로 자극을 준 뒤 뇌 반응을 분석해 치매를 진단하는 의료 기기입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프로그램을 개발한 이 기업은 2021년 '광주 AI 투자 펀드'에서 5억 원을 투자받았습니다.
창업 기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시리즈 A' 단계에서 받은 투자는 기술 개발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김재원/엔서 대표 : "회사 확장이나 사업을 영위하는 데 굉장히 적절한 타이밍에 (투자가) 잘 들어와서 회사도 처음에 5명 정도 규모에서 13명까지 성장하게 되었고..."]
2020년 AI 투자 펀드를 만들었던 광주시가 3년 만에 2차 펀드 조성에 나섭니다.
규모는 1차와 비슷한 1100억 원.
광주시와 광주은행 등이 60억 원을 출자하고 추가로 민간 투자 등을 받습니다.
120억 원은 지역에 본사를 둔 기업에 의무 투자하도록 하고, 지역 투자운용사의 참여도 큰 폭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채종환/광주시 인공지능정책과장 : "지역의 운용사들한테 기회를 주면 성장을 하면서 꼭 저희 펀드뿐만 아니라 다른 펀드들도 꾸려 나가면서 선순환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창업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적절한 지원이 이뤄지느냐가 관건입니다.
[한경록/광주전남연구원 인공지능지원연구센터장 : "'데스밸리'라고 하는, 한 번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그런 단계를 한 번은 맞닥뜨리는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데 방점을 두는 그런 지원책들이 고민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AI 기업 열 곳 가운데 9곳 가까이가 수도권에 몰린 상황.
광주에 AI 기업 생태계를 구축하려면 현재 투자펀드 수준 이상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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