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화상병 막아라’…경북, 예찰 비상
[KBS 대구] [앵커]
최근 충북과 강원 등에서 과수화상병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과수화상병 위기관리 단계가 '경계'로 격상됐습니다.
사과 주산지인 경북에서도 행여나 확산하지 않을까 집중 예찰에 나섰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주의 한 사과밭, 방역 요원들이 나뭇가지와 잎을 꼼꼼히 살핍니다.
최근 충북 충주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이 강원과 경기도로 번지자 예찰에 나선 겁니다.
[조경국/영주시농업기술센터 과수시험장 예찰단 : "구제역처럼 이것은 과수는 과수 부분에 대해서 말 그대로 법정 전염병입니다. 굉장히 위험한 병이고, 정말 이 병이 번진다면 엄청나게 과수 농가들에 피해가 갈 것으로 보입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나 배나무의 꽃과 잎이 화상을 입은 듯 검게 말라 죽는 세균성 검역병입니다.
전염성이 강하고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일단 감염되면, 과수원 나무 전체를 뿌리째 뽑아 매몰해야 합니다.
농민들은 최근 저온 피해에다 과수화상병까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승탁/영주시 부석면 : "산맥이 가로막고 있지만, 직선거리로는 (발생지와) 얼마 안 되거든요. 상당히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외부인 출입을 거의 통제하고 있습니다."]
2021년 안동과 영주에서는 과수화상병으로 12농가의 사과밭 7.1헥타르를 매몰하기도 했습니다.
경상북도는 모든 과수농가에 예방 약제를 무상 공급하고, 예찰단을 편성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박희순/영주시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 : "관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전화와 현장 예찰을 하고 있고요, (위기관리)단계가 격상된 만큼 예찰 요원들이 사과 과원을 매일 정밀 예찰하고 있습니다."]
농정당국은 기온이 오르는 6월이 과수화상병 확산의 고비로 보고, 사람과 농자재 소독을 철저히 하는 한편 의심 증상이 보이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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