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테크노파크 장비 지원… 중기 ‘든든’

물리적 측정·전기전자 장비 등 4017점
자체 구축비용 부담 소규모 업체에 도움

“새로운 제품 개발이나 기존 생산품 개선 과정에서 충남테크노파크의 여러 장비를 이용하며 기업 성장에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충남 아산에서 자동차 관련 제조업을 하는 기업체 대표의 말이다.

매번 사용하지 않는 장비를 자체적으로 구축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큰 상황에서 충남테크노파크의 장비와 전문인력의 지원을 받아 회사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장비 사용료는 소모성 자재나 재료비 등을 제외하면 저렴한 편이다.

충남테크노파크 자동차센터에서 자동차 기업이 고온과 온습도 환경에서의 주행을 위해 운전 로봇을 활용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29일 충남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자동차센터·디스플레이센터·이차전지기술센터·바이오센터·에너지센터·스마트ICT융합센터·디스플레이혁신공정센터를 중심으로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4017점의 정비가 구축돼 있다. 기계가공 시험장비, 물리적 측정장비, 전기전자장비, 광학 전자영상장비, 임상의료장비, 화학물전처리 분석장비 등으로 분류된다. 수천만원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고가의 장비다. 이들 장비는 모두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기업, 창업 희망자의 제품개발과 기술경쟁력 향상 지원에 사용된다.

천안과 아산에 구축된 고진폭 복합환경시험기, 초정밀 프리폼 가공기, 투과전자현미경, 집속이온빔시스템 등은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제품 개발과 관련한 기업들의 이용이 많다. 천안의 이차전지기술센터에는 친환경, 탄소중립에 밀접한 이차전지와 관련해 제어시스템 검증, 모사 등에 필요한 기능안전검증 시스템은 최근에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

충남테크노파크는 기술사업화에 필요한 4000점이 넘는 다양한 장비가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충남연구개발장비시스템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이곳에서는 어떤 곳에 어떤 장비가 있는지와 해당 장비의 사진과 제작사, 모델명, 설치기관 정보를 제공한다.

충남테크노파크 서규석 원장은 “구축한 장비들을 지역 중소기업이 활용해 애로사항 해결과 먹거리 창출에 적극 나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