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번식 ‘열대거세미나방’ 발견…“조기 방제”
[KBS 창원] [앵커]
어린 옥수수 잎과 줄기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열대 거세미나방'이 제주와 전남 여수에 이어 경남 고성에서도 발견됐습니다.
농정 당국은 피해 확산 우려에 조기 방제에 나섰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에서 가장 먼저 옥수수를 수확하는 고성군의 한 재배단지.
경남 농업기술원 직원이 곤충 포획 트랩을 확인합니다.
최근 고성군 2개 지역 156ha 옥수수밭에서는 외래 해충인 '열대 거세미나방' 30여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지난달 18일 제주도에서 올해 처음 발견된 이후, 전남 여수에 이은 세 번째 발견입니다.
검역관리급 해충인 '열대 거세미나방'은 어린 벌레 시기에 작물의 잎과 줄기에 해를 끼치며, 번식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입니다.
[이승환/경남농업기술원 지도사 : "조기 발견 시 방제하지 않으면 애벌레가 잎과 줄기를 가해하고 열매가 맺히지 않는 큰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열대 거세미나방'이 한 번에 낳는 알의 숫자는 200~300개.
애벌레는 44일이면 다시 알을 낳는 '나방'이 돼 반복적으로 피해를 줍니다.
경남의 옥수수 재배 면적은 550ha.
경상남도는 18개 시·군에 페로몬 트랩 54개를 설치해 '열대 거세미나방' 포획에 나섰고, 옥수수 재배 농가에 방제 약품을 긴급 지원했습니다.
[남상회/고성군 농업기술센터 담당 : "예찰 활동을 주 1회에서 2회로 확대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방제 약제를 구입해 전 농가에 배부하고…."]
'열대 거세미나방'은 초기 방제에 성공하면 피해가 적지만, 시기를 놓칠 경우 피해 규모가 커집니다.
중국에서 편서풍을 타고 남해안에 출몰하는 '열대 거세미나방'이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일찍 발생하면서, 농가의 조기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박민재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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