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또 외계인 납치했나”...이번엔 ‘바람과 빛’ 첨단기술
좁은 공간 옷·신발 먼지 털고
신발 손상 막아주는 자외선도
반도체 공장 클린룸에 적용되는 ‘에어샤워’ 기술로 좁은 공간에서도 여러 벌의 옷의 먼지를 털어내는가 하면 신발을 손상할 수 있는 ‘스팀’ 대신 ‘자외선 단파(UVC)’를 이용해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와 신발관리기 ‘슈드레서’에는 삼성전자의 ‘히트펌프’ 기술을 이용한 ‘에어워시’ 기능이 적용됐다.
히트펌프 기술은 온도차를 이용해 바람을 만들어내는 기술로 냉방 시에는 실내로 시원한 바람, 난방 시에는 따뜻한 바람을 불어넣는 기술을 말한다.
의류관리기와 신발관리기는 가정 내 공간에 설치돼야 하는 만큼 공간적인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기존의 가정 내 가구배치를 대신할 자리를 새롭게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더 좁은 공간을 활용해야 소비자 입장에서 유리하다.
삼성전자의 에어드레서·슈드레서는 바람을 이용한 히트펌프 기술로 이같은 한계를 극복했다. 먼지를 털어내는 방식을 옷에 진동을 가하는 대신 강한 바람을 일으키도록 한 것이다. 옷에 진동을 가하려면 구동되는 부품과 진동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지만 바람을 일으키는 데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공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장의 ‘클린룸’에 적용되는 에어샤워 기술을 바탕으로 바람의 강도와 세밀함을 개선한 신제품을 내놨다. 그 결과 대용량 모델 기준으로 한 번에 관리가 가능한 의류 수는 과거 5벌에 불과했지만 신제품은 9벌까지 관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서 에어드레서 개발에 참여한 박기선 프로는 “강하고 고르게 직분사되는 공기로 건조, 탈취, 살균 기능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신발관리기 ‘슈드레서’에는 UVC 기술이 적용됐다. 통상적으로 의류관리기와 신발관리기는 스팀을 사용해 살균하지만 신발의 경우 가죽 제품이 많고 접착제 등이 사용돼 고열의 스팀을 가하면 신발에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잦았다. 이같은 문제를 ‘열’ 대신 ‘빛’을 이용해 개선할 수 있었던 것이다.
UVC를 이용하면 냄새를 분해해 이 물질을 물과 냄새가 나지 않는 물질로 분해할 수 있다. 이같은 광촉매는 반도체 금속 기반 기술로 과거에는 기술적 허들이 높았지만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
슈드레서 개발에 참여한 정정교 삼성전자 프로는 “UV 냄새분해필터가 신발에서 나는 냄새를 분해해 잔류냄새까지 없애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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