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지’의 재발견…“소멸 위기 지역 살린다”

이규명 2023. 5. 2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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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전통 한지'가 소멸 위기인 지역을 되살릴 혁신적인 사업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괴산군이 한지 원료인 닥나무 생산지라는 지역 특화 자원을 활용해 한지 특구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전통 한지.

닥나무의 촘촘하고 질긴 성분과 물을 사용하는 제조 방식 덕분입니다.

제조 방법도 수백 년째 그대로입니다.

닥나무를 베어와 껍질을 벗겨 말리는 과정부터 한지를 뜨는 물질까지 대부분 손으로 해야 합니다.

안치용 한지장도 1960년대 지어진 제조 공장에서 삼대째 옛 방식으로 한지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안치용/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 : "수많은 것들을 다 접목해봤는데 이 한지는 정말 친환경적이고 재활용해서 다시 우리가 쓸 수 있는 생활용품을 만들고…."]

닥나무 생산지로서 남한강 상류의 맑은 물이 흘러 한지 생산의 최적지인 괴산군이 전통 한지 생산을 통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탄소 중립 시대, 친환경 소재인 한지를 다양한 상품으로 개발하고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생산 과정 대부분을 사람이 직접 해야 하다 보니 일자리 창출에도 효과적인 데다 다양한 교육 체험프로그램 운영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미훈/괴산군 문화체육관광과장 : "괴산 한지의 상품성을 좀 높이고 판매망을 확충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쪽으로 좀 더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되지 않을까."]

정부도 전통 한지 사업을 지역 특화 산업으로 지정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동력으로 전통 한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이규명 기자 (investigat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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