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강력한 MVP 후보에, FA 선발 최대어 급부상중인 재수생. 예전스타일로 돌아갔다? "그땐 돌다리를 많이 두드렸고 지금은..."[광주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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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임찬규가 이런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최고의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그만큼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임찬규는 6이닝 동안 3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9대1 승리와 단독 선두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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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임찬규가 이런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최고의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은 공동 1위의 대결이라 이날 승리한 팀이 단독 1위가 되는 경기였다. 그만큼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임찬규는 6이닝 동안 3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9대1 승리와 단독 선두를 이끌었다.
나흘 휴식후 2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도 중요했다.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 SSG 랜더스와 반게임차, 3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1게임차로 쫓기고 있었다. 패하면 루징 시리즈에 1위 자리를 SSG에 내줄 판이었다.
임찬규는 이날은 더 좋았다. 올시즌 최다 이닝인 7이닝을 소화하며 4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고, 타선도 초반에 터지며 7대1로 승리했다.
이민호의 부상으로 4월 중순부터 선발로 나선 임찬규는 7경기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19의 놀라운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갈수록 좋아진다는 것이 더욱 고무적이다.
지난 2년간 1승, 6승의 부진을 보였던 임찬규는 구속이 빨라진 것이 오히려 해가 됐다. 빨라진 구속을 위주로 던지다보니 자신의 장점이었던 제구와 변화구 승부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
올시즌을 시작하면서 염경엽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변화구와 제구, 터널링으로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고, 이것이 통해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20시즌 10승을 올렸을 때와 같은 스타일로 보인다. 하지만 임찬규는 "그때와는 많이 다르다"며 고개를 저었다.
임찬규는 "그때는 카운트 싸움을 길게 가져가는 스타일이었다. 좀 더 어렵게 어렵게 승부를 했다. 돌다리를 많이 두드렸다"며 "지금은 그렇지 않고 바로바로 승부를 들어간다. 빠른 타이밍에 승부를 봐서 맞혀 잡는 타구가 많이 나온다"라고 했다.
그렇게 빠르게 승부를 보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공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임찬규는 "그때와 지금 공을 비교하면 지금이 비교가 안될 정도로 좋다.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완성도가 훨씬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구속에 신경쓰지 않는데 최고구속 147㎞를 찍는다. 오히려 구속에 신경쓰지 않으니 구속이 나오는 아이러니. 그렇다고 스타일을 바꾸지 않는다. 구속이 나오니 더 힘을 빼고 커맨드에 신경을 쓴다.
임찬규는 지난해 23번의 선발 등판에서 겨우 3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는데 올시즌 7번의 선발등판에서 3번의 퀄리티스타트를 올렸다. 벌써 5승을 올려 지난해 승수(6승)에 근접한 임찬규는 2018년 기록한 자신의 시즌 최다승인 11승을 넘을 기회를 잡았다.
5월 성적은 MVP감이다. 4경기서 4승에 평균자책점은 1.13이다. 타율 3할1푼9리에 9홈런, 24타점의 괴력을 보인 파트너 박동원과 MVP 경쟁을 할 참이다.
지난 시즌 얻은 FA 기회를 한번 미뤄 재수생이 된 상황에서 인생투를 던지고 있어 이번 FA 선발 최대어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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