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생존 경쟁…외국 유학생 유치 사활
[KBS 전주] [앵커]
전북의 대학들이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다시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충원하고, 재정난을 극복을 위해선데요.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 강의실.
외국인 유학생들이 제법 눈에 띕니다.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이 개설된 이후 외국인 학생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브로커니딘/전북대 국제인문사회학부 : "교수들이 영어권 국가에서 학위를 받아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데다, 이 학교만의 국제적인 교육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서 좋습니다."]
지난해 전북지역 외국인 유학생은 7천5백여 명, 코로나19 이전인 4년 전보다 1.3배, 10년 전보다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국립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싸고 취업률도 높다보니 유학생 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전북대와 군산대는 이러한 이점을 이용해 4년 안에 유학생 수를 지금의 두 배에서 최대 세배까지 늘리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백기태/전북대 기획처장 : "교육 경쟁력이 있다면 본인 돈을 내고 오는 학생들을 저희가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고…."]
전주대와 원광대, 우석대 등 사립대들도 외국인 전용 학과를 개설하고, 지역특화형 비자와 연계해 취업을 돕는 등 유학생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학에 필요한 재정보증과 체류기간 등의 제한이 걸림돌이어서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양오봉/전북대 총장 : "김관영 지사께서 10% 비자를 지방정부에 달라는 정책을 전북대학교도 발맞춰서 같이 요구하고 있는데, 저희 대학에서 학사나 박사 학위를 한 우수한 졸업생들이 전라북도 지역에 5년 이상 일할 수 있도록…."]
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존립 기반마저 흔들리고 있는 지방대, 생존을 위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최희태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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