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중고차수출복합단지 좌초 위기

조경모 2023. 5. 2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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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사업비 천5백억 원 규모의 새만금 중고차수출복합단지 조성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민간 사업자가 투자금을 낼 여력이 없기 때문인데요.

올해 안에 착공하지 못하면 국비를 모두 반납하고, 사업은 종료됩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만금 중고차수출복합단지가 들어설 19만여 제곱미터 터입니다.

사업비 천5백억 원을 들여 중고차 매매단지와 정비, 품질 인증 센터 등을 갖춘 대규모 단지를 조성할 예정입니다.

올해 상반기 완공 예정이었지만, 민간 사업자가 투자금 천백억 원을 마련하지 못해 아직 착공도 못했습니다.

고금리 등 여파로 금융권 대출도 어려워 앞으로도 자본 확보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군산시는 해당 민간 사업자가 구체적인 자본 조달계획을 제출하지 못하자 결국, 계약 해지를 결정했습니다.

[이은호/군산시 해양항만과장 : "민간 재원 조달이 불가할 것으로 판단되고, 더이상 현 사업자가 이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서 해지 결정을 했고요."]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겁니다.

올해 안으로 민간사업자를 확정하고 공사에 들어가지 않으면 국비 2백여억 원을 모두 반납해야 합니다.

국비 반납은 사실상 사업 종료를 의미해 군산시가 이미 88억 원을 들여 사들인 땅도 쓸모가 없어집니다.

군산시는 부랴부랴 새로운 사업자를 찾겠다는 생각이지만, 사업성이 떨어지고, 시간도 촉박합니다.

[설경민/군산시의원 : "대체 사업자를 찾았으면 좋겠지만,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시간적으로 지금 대체 사업자를 공고하고 협약하는 데만 최소 1년이 걸릴 겁니다. 하지만 기재부와 사업 연장을 올해까지만 했기 때문에 더이상 연장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한국지엠 등 대기업 공장 가동중단 등으로 고용위기를 맞은 군산지역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새만금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조성 사업.

민간 사업자의 자본조달 능력 부족과 군산시의 안이한 대응으로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좌초 위기에 처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그래픽:박유정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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