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대신 농촌으로…청년귀농인 6년 새 50%↑
[KBS 대전] [앵커]
그런가하면 요즘 농촌에 정착하는 30대 이하 젊은 층은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취업 대신 농사를 좇아 귀농을 선택한 청년들을 만나봤습니다.
계속해서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에서 공주로 귀농한 27살의 이고은 씨, 친구들 대부분이 취업할 때 농촌으로 눈을 돌려 귀농 1년여 만에 1,800㎡ 하우스에서 월 350만 원의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5년 내 샐러드 유통까지 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고은/귀농인/27살 : "처음에 많이 불안하기도 했고 지금도 불안하기도 해요. 그런데 그 결정에 대해서 후회는 전혀 하지 않고요."]
이 씨 같은 젊은 층 귀농이 늘고 있습니다.
충남의 경우 30대 이하의 젊은 층 귀농이 2015년 116명에서 2021년 178명으로 6년 새 50% 이상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40대 귀농이 19% 줄고 50대도 11% 증가에 그친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렵게 취업한다 해도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어느 정도 소득만 나오면 얽매이지 않고 살 수 있는 귀농에 관심을 두는 젊은 층이 늘고 있습니다.
[박예진/귀농인/33살 : "회사에 다녔는데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생활이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좀 움직이면서 할 수 있는 것을 찾다 보니까..."]
인구감소 해법을 찾는 농촌 자치단체들에겐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입니다.
때문에 이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농사 교육에서 토지와 농기계 임대까지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희영/공주시 농촌진흥과장 :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여주기 위해서, 역량 강화교육을 집중적으로 창업 인큐베이팅 과정을 통해서 하고 있고요."]
그러나 각종 귀농 자금에 담보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 점은 종잣돈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걸림돌이 되고 있는 만큼 제도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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