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마저 ‘MZ’ 줄사표…대책은?

한솔 2023. 5. 2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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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최고 인기직종으로 꼽히며 '공무원 시험 열풍'이 불었는데 요즘엔 어렵게 합격하고도 떠나는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박봉과 경직된 조직 문화가 퇴사 이유로 꼽히면서 지자체마다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MZ세대를 붙잡기엔 부족해 보입니다.

집중취재, 먼저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에서 퇴직한 공무원은 5천7백여 명, 이 가운데 3년도 안 돼 그만 둔 신입 공무원 퇴사자가 천2백 명으로 전체의 21%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충남도는 3년 차 미만 퇴직자가 10년 전보다 5배 가까이 늘어 변화가 두드러졌습니다.

박봉에 과다한 업무, 경직된 조직문화가 공직을 떠나는 이유로 꼽힙니다.

한때 '공무원 시험 열풍'까지 일으키며 인기 직종으로 꼽혔지만 2011년 93대 1까지 치솟았던 9급 공무원시험 경쟁률은 올해 22대 1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권영민/대전시 가양동 : "저는 워라밸을 중심적으로 선택할 것 같아요. 연봉이 그 다음으로 클 것 같고요."]

[강선미/충남대학교 3학년 : "지금까지는 연봉과 워라밸을 제일 중시하는데 두 개를 다 잡기는 힘드니까. 주변에서는 워라밸을 중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MZ 세대 공무원의 줄사표가 잇따르면서 자치단체마다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조성직/대전시 인사혁신담당관 : "혼자 조직에 있지 않다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을 만들려고... 갈등을 좀 해소하고자 올해부터 5급 이상 간부들을 별도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과도한 공무원 쏠림 현상이 해소됐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 사회 변화를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안기돈/충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옛날에 평생직장 이런 개념은 이제 지금은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잦은 이직과 퇴직은) 선진국에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미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잦은 퇴사로 인한 업무 공백과 사기 저하 등을 막기 위해 공무원 조직의 성찰과 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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