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낙찰가만 1억3000만원… ‘AH’ 새겨진 연필 한 자루 정체는?
아돌프 히틀러의 것으로 추정되는 연필 한 자루가 경매에 나온다. 예상 낙찰가는 최대 1억3000만원에 이른다.
29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히틀러가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진 연필이 내달 6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진행되는 블룸필드 경매에 오른다. 이 연필은 히틀러의 부인 에바 브라운이 1941년 4월 20일, 52세 생일을 맞은 히틀러에게 선물한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필드옥션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8.5㎝ 길이의 연필은 겉면이 은으로 도금돼 있으며 끝에는 히틀러 이름 약자인 ‘AH’가 적혀있다. 측면에는 ‘1941년 4월 20일’이라는 날짜와 ‘에바’라는 이름도 새겨져 있다. 경매사 측이 밝힌 예상 낙찰가는 5만~8만 파운드(8200만~1억3000만원)다.
브라운은 17세 때 나치 공식 사진사의 조수로 일하며 히틀러를 처음 만났다. 이후 1930년대 초중반부터 히틀러와 연인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은 나치 독일의 패전이 임박한 1945년 4월 28일과 29일 사이 베를린 지하 벙커에서 결혼했고 30일 함께 사망했다. 다만 히틀러가 영웅적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사생활을 철저히 숨겨왔던 탓에 둘의 관계는 뒤늦게 알려졌다.
칼 베넷 블룸필드옥션 소장은 “이 연필은 히틀러가 대중에게 숨긴 사적 관계를 들여다봄으로써 역사의 숨은 한 조각을 찾아내도록 도와준다”며 “히틀러가 대외적 모습 뒤에 숨긴 모습을 에바의 사랑의 증표가 드러내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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