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 지지율 휘청…대의원제 폐지가 해법?
[KBS 광주] [앵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호남 지역의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흔들리는 텃밭민심에 당의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친명계를 중심으로 대의원제 폐지가 논의되고 있는데요.
당내 갈등은 커지는 모양샙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돈 봉투 사건과 김남국 의원의 코인논란까지 악재가 계속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한데 텃밭인 호남의 민심이 심상치 않습니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실시한 5월 넷째 주 정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호남의 민주당 지지율은 41%로 한 주 전보다 14%p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하락은 2%p로 전국에서 지지율 낙폭이 가장 큽니다.
등돌린 호남 민심에 당 혁신에 대한 요구가 커지자 친명계는 대의원제 폐지 카드를 꺼냈습니다.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의 1표는 권리당원 60표와 맞먹는 등 일반 당원보다 영향력이 월등히 큽니다.
[민형배/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당원도 한 표 대의원도 한 표 국회의원도 한 표 이렇게 표가 같은 가치를 지니도록 바꾸는 방식으로 운영해야 할 거고요. 하나의 대의 기구로 통폐합하는 그런 개선안을 마련해야 될 거라고 봅니다."]
비명계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강성당원의 영향력을 키우려는 의도라는 겁니다.
여기에 집행부를 견제하는 대의원의 역할이 약해지면 의사 결정에 왜곡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승용/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대의원대회의 개혁이 이후에 공천 관련 특별당규의 개정이라든지 이후 리더십 궐위 사태에서의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길목을 차단하고 선점하는 그런 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의원제 개편에 대한 논의들이 계속 나오는 것 같습니다."]
돈 봉투의혹과 코인 논란에 대의원제 존폐논쟁까지.
고질적인 집안 싸움에 텃밭 민심이 더욱 싸늘해지는 것은 아닌지 지역 정치권의 우려가 큽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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