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산모 분만 감소…40대는 10년 새 43% 급증

민서영 기자 2023. 5. 2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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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출산율 0.81명 최저치

최근 10년간 신생아 수가 절반 가까이 급감한 상황에서 ‘고령 산모’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다른 연령대의 분만은 모두 감소했지만 40대 산모의 분만은 43% 이상 급증했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2013~2022년 분만 현황’ 자료를 보면, 분만 건수는 2013년 42만4717건에서 2022년 24만4580건으로 10년 새 42.4%(18만137건)가 줄었다. 이 통계는 의료기관의 분만 행위코드를 기준으로 산출한 것으로, 쌍둥이 등 다태아 분만도 동일하게 1건으로 집계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같은 기간 동안 20대 분만은 10만5931건에서 3만8685건으로 63.5% 급감했다. 전체 분만에서 20대 산모가 차지하는 비율도 24.9%에서 15.8%로 9.1%포인트 줄었다.

30대 분만은 30만3085건에서 18만5945건으로 38.5% 감소했지만 비율은 71.4%에서 76.0%로 4.6%포인트 늘었다.

20~30대 산모 수는 감소한 반면 40대 산모 수는 증가했다. 같은 기간 40대 분만은 1만3697건에서 1만9636건으로 43.3% 증가했다. 40대 산모가 전체 분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2%에서 8.0%로 4.8%포인트 올랐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8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다.

신 의원은 “젊은 세대 출산이 감소하는 현상에 대한 사회경제적 요인 분석을 통해 젊은 세대를 이해하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국가의 포괄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고령 출산으로 인한 어려움이 없도록 산모와 태아의 건강 유지를 위해 필요한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의료 인프라 구축과 의료 지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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