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위기 넘긴 미국…강경파 반발에 ‘의회 통과’ 고비
[앵커]
미국 정부가 채무불이행, 디폴트 위기를 넘겼습니다.
국가 부채의 한도를 늘리는 내용의 최종 합의안이 나온 건데 여야 강경파가 모두 반발하고 있어서 31일, 의회 표결까지 진통이 예상됩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3주간의 팽팽한 대치 끝에 바이든 미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국가 부채의 한도를 늘리는 데 최종 합의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로써 재앙적인 디폴트의 위협은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놨습니다. 우리가 힘들게 이뤄낸 역사적인 경제회복을 보호할 겁니다."]
채무불이행 시한으로 예고됐던 다음 달 5일을 불과 8일 남겨둔 상황에섭니다.
[케빈 매카시/미 하원의장 : "(바이든 대통령과) 하루에 2번씩 통화했어요. 몇 주간의 협상 끝에 원칙을 지킨 합의를 이뤄 냈습니다."]
공개된 99쪽의 법안에는 미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앞으로 2년간 증액하되, 내년 정부 예산은 동결하고 2025년에 1% 인상하도록 했습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부채한도 싸움을 피하게 됐다는 점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정부 지출을 삭감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선 매카시 하원의장이 각각 원하는 바를 얻었다는 평갑니다.
해당 법안은 72시간 동안 회람을 거친 뒤 오는 31일 미 하원에서 표결에 부쳐집니다.
하지만, 미 하원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강경파를 중심으로 반발하는 상황이어서 법안 통과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프라밀라 자야팔/미 민주당 하원의원/워싱턴주 : "대통령이 이런 쪽으로 합의했다는 건 정말 불행한 일입니다. 사람들은 이 법안을 나쁜 정책이라고 여깁니다."]
공화당 내부에선 매카시 의장이 너무 많이 양보했다며 반대표를 던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미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 통과가 고빕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모든 사람이 원하는 걸 다 가질 순 없다며 의회 상하원의 합의안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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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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