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어미 잃은 새끼 수달..9개월 만에 '홀로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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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여름 폭우에 어미를 잃은 새끼 수달이 한 시민에 의해 구조됐는데요. 앵커>
지난해 여름, 폭우로 범람 위기까지 갔던 청주 무심천변에서 어미를 잃은 새끼 수달 한마리가 시민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전화인터뷰> 구조 시민(지난해 8월18일) "어떤 주민이 수달을 발견하고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다가 뚜렷한 방법이 없으니까 다시 무심천으로 갖다 놓은 거예요.이건 위험하다 싶어서 제가 계속 관찰했던 거죠." 전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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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여름 폭우에 어미를 잃은 새끼 수달이 한 시민에 의해 구조됐는데요.
당시 무게가 1kg도 안됐던 새끼 수달은 전문기관의 보살핌과 훈련을 거치며 무럭무럭 자라나 자연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이태현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름, 폭우로 범람 위기까지 갔던 청주 무심천변에서 어미를 잃은 새끼 수달 한마리가 시민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당시 태어난 지 석 달 정도였던 새끼 수달의 몸무게는 790g.
<현장음> 새끼 수달
<전화인터뷰>구조 시민(지난해 8월18일)
"어떤 주민이 수달을 발견하고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다가 뚜렷한 방법이 없으니까 다시 무심천으로 갖다 놓은 거예요.이건 위험하다 싶어서 제가 계속 관찰했던 거죠."
혼자서 살아남을 수 없었던 새끼 수달은 충북야생동물센터로 보내져 야생 적응 훈련을 받아왔습니다.
센터 안에 물 웅덩이를 만들어줘 수달이 야생에서 은신처를 만드는 법을 습득하도록 했습니다.
제대로 헤엄조차 치지 못했던 수달은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며 미꾸라지나 메기와 같은 물고기들을 잡는 방법도 익혀갔습니다.
<녹취>박주영/충북야생동물센터 재활관리사
"하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먹이를 살아있는 상태로 계류장 내에 넣어줘서 수달이 잘 사냥해서 먹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줬습니다."
그렇게 훈련을 거친 지 9개월.
4.7kg 까지 성장한 수달은 청주 미원면 하천에 방사됐습니다.
주변 CCTV에 잡힌 영상을 보면 처음엔 주변환경을 낯설어하다가 반나절이 지나자 헤엄을 치면서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녹취>박주영/충북야생동물센터 재활관리사
"처음 야생으로 나오는 것이라 아마도 냄새도 굉장히 독특했을 것이고 환경도 낯설었을 것이기 때문에 경계심이 많은 모습을 볼 수 있었고..은신처가 아주 안전하다고 판단하지는 않아서 조금 더 나은 보금자리를 찾아서 떠난 것 같습니다."
CJB 이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