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맨주먹 한대 빡 → 퍽 쓰러지는게 리얼리티, 영화계 전설 같은 경험" [인터뷰M]

김경희 입력 2023. 5. 2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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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범죄 액션 프랜차이즈 영화 '범죄 도시 3'에서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를 연기한 마동석을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017년 '범죄 도시' 첫 편이 공개된 이후 현재까지 4편을 찍고 총 8편의 시리즈로 기획 중인 영화 3편의 공개를 며칠 앞두고 있는 마동석은 "제가 스무 살 때도 지금의 얼굴이었다. 나이를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얼굴이기에 화면에서 보이는 나이보다 젊은 형사였다고 가늠하고 봐주시면 좋겠다"라는 농담으로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작품 속 설정에 의하면 7년의 텀을 두고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는데 마동석은 "계속 7년 간격으로 시리즈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남아있는 시리즈들이 3년 안에 다 끝낼 수도 있다."라며 행여나 7년씩 간격을 두고 8편까지 나오게 되면 마동석의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며 다음 편을 기대하게 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 없었던 한국형 범죄 액션 프랜차이즈 세계관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마동석은 이번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원형탈모가 올 정도로 많은 고생을 했다는 이야기를 제작보고회에서 했었다. 그는 "이 시리즈에서는 각색도 같이 하고 시나리오도 같이 쓰고, 연기도 하고 있는데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영화도 저도 기존의 것을 따라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작품도 캐릭터도 연기도 어떻게 변화를 줘야 할지 계속 고민해야 하고, 그렇다고 바뀌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면 실수를 할 수 있어 그걸 염두에 두고 하루 12시간씩 일주일 동안 하는 회의를 5~6번을 거쳐 만든다. 그러다 보니 시나리오도 80여 버전으로 바뀌었다. 이런 과정을 겪다 보니 머리도 많이 빠졌다."라며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며 작품을 만드는지를 밝혔다.

꾸준히 자신의 회사를 통해 영화 제작자로도 활동 중인 마동석은 "연출에는 관심이 없다. '범죄 도시'도 제작자가 3명인데 저는 제작과 시나리오에 관여해서 같이 만들고, 크리에이티브와 캐스팅, 캐릭터, 시나리오 기획에 많이 참여하는 편이다. 다른 제작자들은 비니지스를 많이 도와준다. 저는 앞으로도 프로듀싱이나 시나리오 창작 분야만 집중적으로 하고 싶다."라며 영화 제작에 있어서 어떤 분야에 특별히 관심이 많은지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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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스스로가 배우로서 할리우드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동시에 제작자로서도 꾸준히 활동하는 마동석은 "할리우드에서 한국 콘텐츠에 관심이 많아졌다. 저는 거꾸로 할리우드의 스튜디오나 제작사가 한국에 들어와서 한국에서 제작, 거꾸로 외국에서 개봉하는 영화들을 이야기 중이다. 그런 프로덕션 과정을 거친다면 우리가 훨씬 더 저예산으로 좋은 퀄리티를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기도 하다. 혹은 외경은 외국에서 찍고 실내 세트는 한국에서 지어서 외국 배우들과 한국 배우가 함께 찍어 만들어 보는 것도 시도하려 한다. 생각보다 한국 콘텐츠에는 관심이 많은데 한국 배우에 대한 관심은 없더라. 좀 더 좋은 배우들을 글로벌 콘텐츠로 많이 소개하고 싶다."라며 배우이자 제작자로서 주어지는 할리우드와의 인연과 계기들을 한국 배우, 한국 콘텐츠를 널리 알리는데 쓰고 싶다는 야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마동석은 액션배우로서도 물리적인 나이나 신체적 컨디션을 극복해 나가며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다. 왜 그렇게까지 하냐는 질문에 그는 "제가 좋아하는 일이라 끝까지 해보려고 하는 것. 외부에서 보면 미련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제 직업이고 삶이라 저에게는 당연한 일이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라는 답을 한다.

어릴 때부터 복싱 선수가 되기 위해 오랜 시간 운동했던 마동석은 이번 '범죄 도시 3'을 통해 좀 더 본격적인 복싱 액션을 선보였다. 그는 '범죄 도시 3'의 복싱 액션에 대한 엄청난 자부심을 드러내며 "원래 복싱을 영화 액션으로 만들기는 굉장히 힘들다. 관심 없이 보면 그냥 주먹을 때리고, 오는 주먹을 피하는구나 라고만 보인다. 그런데 실제 복싱에서는 주먹을 때리면서 동시에 다른 손으로 얼굴을 가리기 위해 가드를 올려야 한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가드를 올리면 얼굴이 가려지기 때문에 예전에는 팔을 몸에 묶고 가드를 올리지 않고 주먹을 뻗는 연습을 했어야 했다. 그런데 이번 영화에서는 실제 복싱의 액션을 그대로 담아냈다. 이번에 현재 프로 복싱 선수나 체육관 과장, 국가대표 선수들이 현장에 와서 액션을 봤는데 실제 복싱 기술을 영화로 구현해냈다며 아주 좋아해 줬다."라고 리얼 복싱 액션을 처음으로 영화에서 구현해 낸 것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리고 영화를 보며 가장 아찔했던 '마석도'의 핵주먹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영화로 봤을 때는 분명히 강렬한 펀치로 사람의 얼굴을 때렸는데 실제로는 사람의 얼굴 1cm 앞에 멈췄다는 펀치는 "굉장히 조심해야 했다. 맨주먹이고 제가 헤비급이라 실제로 맞게 되면 부상이 올 수 있어서 난이도가 굉장히 높았다."라며 마동석조차 너무나 조심하고 신경 쓰며 어렵게 만든 액션 장면이라는 고백을 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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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관객들이 쉽게 오해할 수 있는 장면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마석도한테 한대 맞았는데 어떻게 쓰러져. 저건 판타지야'라고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 실제로 글로브 없이 맨손으로 때리면 정말로 그렇게 된다. 예전에 한 무술 감독님이 주먹에 실리콘으로 쿠션을 만들어서 실제 터치를 해보자고 제안을 했었다. 제가 계속 만류를 했었는데도 꼭 한 번만 해보고 싶다고 하셨고 제 상대역이었던 스턴트맨 친구들도 한 번은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해서 실리콘으로 손 보양을 본을 떠서 장갑처럼 끼우고 한대씩 때렸는데 두 분이 그 자리에서 기절을 했다. 크게 다치지는 않았는데 그때 이후로 절대 맨손으로 실제로 치면 안 된다는 경험이 있어서 최대한 조심하려고 했다. 이 이야기는 영화 관계자들은 다들 알고 있는 스토리다. 맨손으로 싸우는 액션 중 너무 많이 때리는 액션은 오히려 가짜다. '범죄 도시'처럼 한대 빡 치면 퍽 하고 쓰러지는 게 진짜 현실적인 이야기"라며 영화 속 액션이 현실성을 반영한 리얼이라고 강조했다.

혹시나 호기로 마동석에게 한대 때려달라고 하는 사람은 없었냐고 물어보니 "그런 사람은 없더라"라며 미소를 지었다.

'범죄 도시 3'편의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디트 이후에 붙은 쿠키에 대해서도 마동석은 숨김없이 밝히기도 했다. "그분을 기다리는 분이 많아서 3편의 쿠키에 그분을 등장시켰다. '범죄 도시 4'편은 불법 온라인 카지노를 소재로 하고 있다. 디지털 범죄를 추격하는 일이 나오게 될 것. 해외에 있는 누군가와 또 뭔가를 하게 된다."라며 4편도 기대하게 했다.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범죄도시3'는 5월 31일 수요일에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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