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강이냐 3강이냐… ‘엘롯라시코’서 가린다

남정훈 2023. 5. 29. 21: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즌 초반을 지나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2023 KBO리그의 순위 싸움 구도는 LG와 SSG, 롯데의 3강 체제가 형성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정규리그 2위이자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LG와 '디펜딩 챔피언' SSG의 강세는 충분히 예상됐지만, 팀의 상징인 이대호의 은퇴로 지난해보다 그리 전력이 강화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 롯데의 돌풍은 뜻밖의 결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 30승 선착… SSG·롯데 추격
선두·중위권 갈림길에 선 롯데
주중 LG 3연전서 판가름 날 듯
상대전적 2승1패로 ‘기세 몰이’
시즌 초반을 지나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2023 KBO리그의 순위 싸움 구도는 LG와 SSG, 롯데의 3강 체제가 형성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정규리그 2위이자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LG와 ‘디펜딩 챔피언’ SSG의 강세는 충분히 예상됐지만, 팀의 상징인 이대호의 은퇴로 지난해보다 그리 전력이 강화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 롯데의 돌풍은 뜻밖의 결과다.
사진=연합뉴스
LG가 29일 현재 가장 먼저 30승(1무16패, 승률 0.652) 고지를 밟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가운데, SSG(28승1무16패)와 롯데(26승16패)가 1경기 차씩의 간격으로 바짝 뒤쫓고 있다. 4위 두산(22승1무21패)과 롯데의 승차가 4.5경기에 달해 3강 체제는 어느 정도 공고해 보인다.

시즌 초반에만 강하다고 하여 ‘봄데’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가진 롯데로선 잠실에서 열릴 LG와의 이번 주중 3연전, 일명 ‘엘롯라시코’에서 3강 체제로 선두 싸움을 계속하느냐, 중위권으로 미끄러지느냐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LG의 투타 밸런스는 10개 구단 최강이다. 정규 시즌 개막 이래 두 달 내리 팀 타율(0.290) 1위를 질주하는 LG는 화끈한 공격 야구가 돋보인다. 팀 득점(253점)에서는 두 경기를 덜 치른 한화 이글스(157점)보다 무려 100점 가까이 많고, 리그 평균 득점(192점)보다도 60점 이상 웃돈다. 투타 밸런스를 알려주는 팀 득실점 차에서도 LG는 +55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전체적인 팀 전력에서 밀리는 데다 예상 선발 매치업(롯데-LG순) 역시 30일 한현희-이지강, 31일 박세웅-케이시 켈리, 6월1일 댄 스트레일리-아담 플럿코로 외국인 원투펀치를 모두 출격시키는 LG보다 약해 보이는 롯데로선 최근 기세로 LG를 찍어 누르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상대 전적도 2승1패로 롯데의 우위다.

롯데가 믿는 구석에는 원정팬들의 뜨거운 응원도 있다. 롯데가 올 시즌 최근 몇 년간 보여주지 못했던 상승세에 열광적인 응원으로 유명한 롯데 팬들은 홈인 부산뿐 아니라 원정에서도 구름처럼 몰려들고 있다. 지난 주말 키움 원정에서는 6년 만에 이틀 연속 고척스카이돔을 매진시킬 정도의 화력이다. 롯데의 래리 서튼 감독은 “사직과 잠실 경기는 유독 분위기가 남다르다”며 “철저한 준비로 이기는 전략을 잘 짜서 팬들에게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