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만 넘어도 지원 중단"..자립 어려운 한부모 가족

제주방송 권민지 2023. 5. 2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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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100가구 가운데 7가구 이상이 한부모 가족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제적 문제뿐만 아니라 자녀 돌봄과 사회적 편견까지 다양한 어려움에 처해 있는 한부모 가족을 위한 지원책이 보다 현실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가 한부모 가족 지원에 투입하는 예산은 전체 복지 예산의 1%도 채 되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예산 지원을 비롯한 한부모 가족을 위한 현실적인 지원책뿐만 아니라 사회적 인식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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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지역 100가구 가운데 7가구 이상이 한부모 가족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제적 문제뿐만 아니라 자녀 돌봄과 사회적 편견까지 다양한 어려움에 처해 있는 한부모 가족을 위한 지원책이 보다 현실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홀로 아들 셋을 키우고 있는 진서연 씨.

천식을 비롯한 여러 질병으로 직장생활이 어려워 생계급여를 수급 중입니다.

한 달에 총 162만 원이 지급되지만 아이 셋을 키우기에는 빠듯하기만 합니다.

잠깐 일을 해보려 했지만 기준 소득에서 백 원이라도 더 수입이 생기면 지원이 끊기는 데다, 아직 7살인 아이 돌봄 문제도 큰 걸림돌입니다.

진서연 / 한부모 가족 어머니
"학습비나 학원을 보낼 수가 없는 거예요. 생활비 자체가 너무 부족하니까.. 일을 해야 되는데 (돌봄) 선생님이 아무도 안 계신다고 취소가 돼버린 거예요. 어쩔 수 없이 큰 아이한테 막내 맡겨놓고.."

또 자녀가 성장하면 투입되는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지만 양육수당마저 20만 원으로 고정돼 있어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한부모 가족 아동빈곤율은 50%에 육박하고, 한부모 가족이 아닌 가구의 4배가 넘습니다.

전문가들은 한부모 가족의 자립을 위해 탈수급 시기를 일정 기간 유예하고, 자녀 연령에 따라 양육 수당을 비례해 증액하는 방안을 제안합니다.

또 이를 위해선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송다영 /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한 3년, 이상적으로는 5년 정도 일정 기준 소득을 넘어가도 그 부분 관련해서는 번 돈의 70%만 카운팅을 한다든지..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특별급여 이런 형태로 해서..."

제주지역 100가구 중 7가구 이상은 한부모 가족으로, 전국 한부모 가족 비율보다 높습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가 한부모 가족 지원에 투입하는 예산은 전체 복지 예산의 1%도 채 되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예산 지원을 비롯한 한부모 가족을 위한 현실적인 지원책뿐만 아니라 사회적 인식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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