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 항공기 비상구 옆 좌석 안전장치 마련해야

최현진 기자 입력 2023. 5. 2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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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을 비관한 30대 남성이 항공기 비상구를 열어 승객들이 병원에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비상구 옆 좌석에 앉은 이모(33) 씨는 지난 26일 오후 제주공항에서 대구공항으로 가던 아시아나 항공기 비상구를 무단으로 열어 항공기 운항에 지장을 초래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려면 비상구 옆 좌석을 판매하지 않는 조처도 필요하겠지만 일단 항공기가 뜬 상태에서는 비상구가 잘 열리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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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을 비관한 30대 남성이 항공기 비상구를 열어 승객들이 병원에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비상구 옆 좌석에 앉은 이모(33) 씨는 지난 26일 오후 제주공항에서 대구공항으로 가던 아시아나 항공기 비상구를 무단으로 열어 항공기 운항에 지장을 초래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700피트 상공에서 열린 문 때문에 강풍이 기내로 들어오면서 190여 명의 승객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대구공항에 착륙 중인 항공기의 비상출입문을 연 이모(33) 씨가 지난 28일 오후 대구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항공기 비상구에 손을 대 운항을 방해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9년 9월 27일 인천공항에서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가던 아시아나항공 소속 여객기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 때는 60대 한국인 남성이 출발 후 비상구를 열려다 ‘비상구 에러 메시지’가 뜨면서 인천공항으로 긴급 회항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보다 앞선 같은 해 4월 21일에는 도착한 항공기에서 긴 줄을 서는 것이 귀찮아 비상구를 연 중국인 남성이 10일간 구류 처분을 받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비슷한 시기 중국의 20대 청년이 항공기에 탑승한 후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다며 비상구를 열어 7만 위안의 벌금을 문 적이 있습니다.

지난 26일 오후 제주공항에서 출발해 대구공항에 비상구 출입문이 열린 채 착륙한 아시아나항공기에서 한 승무원이 문에 안전바를 설치한 뒤 두 팔을 벌려 막고 있다. 연합뉴스


항공기에는 안전장치가 삼중사중으로 돼 있을 정도로 안전한 편입인다. 그래서 항공기가 이륙하면 웬만한 기종의 항공기는 비상구가 열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항공기처럼 오래된 기종에서는 일부 열리기도 합니다.

비상구 옆 좌석은 항공사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항공권 현장 구매 승객 중 비상상황 시 승무원을 도와 구조활동을 할 정도로 건장한 남성에게 부여합니다. 예매를 하면 이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고를 낸 30대 남성도 키가 크고 체격이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었던 점은 드러나지 않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일부 저가항공사는 웃돈을 받고 이 좌석을 판매한다고 합니다. 비상구 옆 좌석은 비상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공간이 넓기 때문에 사고가 나지 않는다면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사고가 나자 항공사들은 비상구 옆 좌석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항공기를 탄 일부 제주 학생들은 집으로 돌아갈 때 배를 타고 복귀했다고 합니다. 이런 트라우마를 겪으면 아무리 강심장이라도 다시 항공기를 타기는 힘들 겁니다.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려면 비상구 옆 좌석을 판매하지 않는 조처도 필요하겠지만 일단 항공기가 뜬 상태에서는 비상구가 잘 열리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오래된 기종은 고쳐서라도, 아니면 다른 시스템을 도입해서도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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