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치고 덥고 습한 ‘여름 더위’, 내달 초까지 이어진다
부처님오신날 연휴 기간 전국을 적신 비가 차츰 물러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겠다. 뜨겁고 습해 불쾌지수를 높이는 무더위가 6월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30일 정체전선이 남부 지방과 제주를 차례로 통과하며 비를 뿌리고, 비가 그친 지역부터 더워지겠다고 29일 예보했다. 비구름이 햇볕을 가려 상대적으로 기온이 덜 오르던 남부 지방도 비가 그치면서 무더위가 나타나겠다.
한반도는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동쪽과 남쪽에서 각각 더운 바람이 대거 들어온다. 현재 한반도 북서쪽에 위치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29일부터 뜨거운 동풍(東風)이 유입되고 있다. 태백산맥을 넘으며 더 가열된 동풍은, 아직 강우로 인한 습기가 많이 남아 있는 중부지방을 휘감으며 습한 더위를 가져오겠다. 여기에 고기압 영향권에 들며 하늘이 맑게 갠 중부지방에는 햇볕이 지표를 계속 덥히겠다.
이번 연휴 기간 비를 뿌린 정체전선은 계속 남하 중이다. 남부 지방과 제주에 30일까지 비를 뿌린 후 우리나라를 완전히 빠져나가겠다. 비가 오더라도 30일부터 고온다습한 남풍(南風)이 불어오며 날은 더워지겠다. 29일 기준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680㎞ 부근 해상에 위치한 제2호 태풍 ‘마와르’와 일본 쪽에 위치한 이동성 고기압 사이로 ‘바람의 통로’가 만들어졌고 이를 통해 뜨거운 공기가 우리나라 남쪽으로 들어오겠다. 태풍은 일본 오키나와 쪽으로 점차 이동 중인데, 현재 예상되는 태풍 경로가 이 ‘바람 길’을 유지하는 형태라 뜨거운 공기는 계속 유입되겠다.
다음 달 5일까지 동풍과 남풍의 유입을 막을 요인이 없어 6월 초까진 한반도가 계속 덥겠다. 특히 우리나라 남쪽에서 들어오는 남풍은 많은 양의 습기를 머금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날이 더 축축하겠다.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15~21도, 낮 최고기온은 19~29도로 예보됐다. 31일까진 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덥겠고, 남부 지방과 제주는 햇볕을 막아주던 비구름이 차차 걷히면서 무더위 대열에 합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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