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옥 탈출’ 일주일만에 시작...남은 900여명 불안감에 ‘어쩌나’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5. 2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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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을 강타한 태풍 마와르로 인해 지난 26일(현지시간) 괌 해변에 잔해들이 널려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태풍이 강타해 태평양 휴양지 괌에서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들의 29일 오후부터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 22일 저녁 괌 국제공항이 폐쇄된 지 1주일 만이다.

정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부터 괌 국제공항이 재차 운영돼 4개의 국적기 대체운항편과 정기편 등이 관광객 수송에 나섰다.

대한항공의 경우 29일 오후 7시 괌에서 출발해 오후 10시 45분 인천에 도착하는 대체운항편이 투입된다. 30일 오전 0시 괌에서 출발하는 대체 항공편도 운영되는데, 해당 노선은 30일 오전 3시 45분에 인천 공항에 도착한다. 대한한공은 또 30일 인천과 괌을 오가는 정기편 2편을 다시 운영한다.

제주항공은 29일 인천에서 괌까지 왕복편과 부산에서 괌 사이 왕복편 운항을 재개한다. 인천과 괌을 잇는 왕복 1편도 추가 편성했다. 괌에서 출발해 인천에 도착하는 항공편은 이날 오후 5시 10분, 오후 5시 50분, 30일 오전 3시5분 등이다. 괌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30일 오전 3시 45분에 편성된 상태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인천과 괌을 왕복하는 3편의 대체항공편을 급히 준비했다. 인천행 항공편은 29일 오후 6시와 30일 오전 1시, 오후 1시에 편성됐다.

진에어는 인천에서 괌으로 가는 항공 2편과 부산에서 괌 사이 왕복 노선에 대한 대체항공편을 투입했다. 괌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는 항공편이 29일 오후 5시, 30일 오전 4시 55분에, 부산행 항공편은 30일 오전 4시 20분에 각각 편성됐다.

외교부 직원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도 이날 괌 현지에 도착해 생수를 나눠주고 응급환자 대응을 하는 등 출국 수속을 지원했다.

현지 관광객에 따르면 이날 괌 국제공항은 며칠 만에 열렸지만, 우려했던 것과 달리 혼잡하지 않았다.

일단 괌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거의 없고 출국하는 비행기도 이날 오후 5시부터 30일 새벽까지 어느 정도 시간 간격을 두고 편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약 12시간 사이에 한국행 비행기만 10편 편성됐지만 다른 곳으로 가는 비행기들은 거의 없다 보니 평소보다 오히려 한산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사히 귀국 비행기를 타게 된 관광객들은 뜻하지 않은 태풍으로 일주일 가까이 괌에 더 머무르는 동안 교민들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아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괌 현지 교민들은 지난 며칠 동안 발이 묶인 관광객들을 위해 임시 대피소와 무료 급식소, 차량 지원 등을 제공하며 도왔다.

그 동안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 3400여명 중 2500명은 29일과 30일 이틀 사이 괌을 빠져나갈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귀국편을 배정받지 못한 900여명의 관광객들이 있어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예약해 놓았던 항공사별로 공개 채팅방을 열고 귀국 항공기 일정이나 탑승 확정 여부를 수시로 물으며 “조금만 더 버티자”라며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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