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후 7년..中 연예계 닫힌 문 열릴 수 있을까 [Oh!쎈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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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한령이 어느덧 7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는 굳게 닫힌 중국 연예계의 문이 열릴 수 있을까.
한한령 전 한국 배우들이 촬영을 마친 중국 드라마는 방영이 무기한 연기됐고, 2015년 빅뱅의 중국 투어 이후 K팝 가수들의 중국 본토 공연도 모두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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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중국의 한한령이 어느덧 7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는 굳게 닫힌 중국 연예계의 문이 열릴 수 있을까.
중국은 지난 2016년 사드(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국내 배치로 인한 양국 갈등 이후, 암묵적으로 모든 한류의 유입을 원천 봉쇄했다. 이러한 한한령 조치로 국내 한류 스타들은 중국 활동에 제약이 걸렸고 전 세계를 강타한 K팝과 K콘텐츠 역시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한령 전 한국 배우들이 촬영을 마친 중국 드라마는 방영이 무기한 연기됐고, 2015년 빅뱅의 중국 투어 이후 K팝 가수들의 중국 본토 공연도 모두 제한됐다.
지난 2021년 블랙핑크 리사가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의 오디션 프로그램 '청춘유니 3’에 멘토로 출연했고, 지난해 제시카가 중국 망고TV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승풍파랑적저저’ 시즌3에 출연해 최종 2위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두 사람 모두 한국 국적이 아니었던 바. 한국 국적의 스타가 중국 TV 프로그램이나 콘서트 무대에 서는 일은 최근 몇 년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중국이 한국 드라마와 게임 등의 분야에 대해 일부 빗장을 풀었고, 지난 3월 중국 당국이 외국 상업 공연의 신청 접수와 허가를 재개했으며, 중국의 IT 거대 기업 텐센트 산하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의 고위 관계자가 한국에 방문해 국내 주요 기획사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며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특히 최근에는 추자현이 지난해 제시카가 출연했던 중국 망고TV 오디션 예능프로그램 ‘승풍2023’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고, 지난 2016년 촬영했던 정일우가 주연을 맡은 중국 드라마 ‘연인적황언’이 지난 20일 7년 만에 공개됐다.
이외에도 현아가 오는 6월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한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고 밝히는 등 K팝 스타들의 중국 본토 공연 소식까지 전해지며 이번에야 말로 한한령이 해제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하지만 본격 한한령 해제는 아직 먼 이야기인 것으로 보인다. 정용화가 최근 아이치이의 새 예능프로그램 ‘분투하라 신입생 1반’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정용화가 베이징으로 출국, 프로그램 촬영 현장까지 포착됐지만 중국 네티즌이 정용화의 출연을 문제삼아 당국에 민원을 넣어 최종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최근 대만에서 성황리에 끝난 K팝 그룹의 공연에 많은 중화권 스타들이 관객으로 왔지만 중국 네티즌이 해당 공연을 관람한 중국 연예인들의 리스트를 만들어 비난하는 등 심각한 반한 정서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매년 한한령 해제 예측이 있었지만 여전히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경직된 한중 관계로 한한령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처럼 한한령 해제 가능성은 여전히 안개 속에 있는 가운데 올해에는 달라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osen.co.kr
[사진] 망고TV,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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