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고'에서 '웹툰고'로‥특성화고의 변신
[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K-웹툰.
특히 웹툰을 기반으로 만든 영화나 드라마들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웹툰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서, 애니메이션을 가르치는 특성화 고등학교가 서울에도 생긴다고 합니다.
전동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종이에 연필로 쓱쓱 그린 뒤 색깔을 입히자 자신만의 캐릭터와 이야기가 탄생합니다.
웹툰-애니메이션 실기 대회입니다.
만화가를 꿈꾸는 전국의 중학생 170여 명이 몰렸습니다.
[정예울/중학교 3학년] "웹툰 좋아하고 즐기다보니까 많이 접할 수 있잖아요, 요즘에는. 그래서 꿈꾸는 친구들이 많고. 저도 그 사람 중에 한 명이에요."
학생들의 희망은 만화를 맘껏 그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겁니다.
[유채린/중학교 3학년] "(친구들도) 확실히 실력이 출중할 것이고. 인맥을 쌓게 된다면 실질적으로 저희가 볼 수 있는 이득이 크기 때문에."
이 대회를 주최한 건 서울전자고등학교.
웹툰의 인기를 실감해 대회를 열었고, 학교 이름도 아예 '웹툰·애니메이션고'로 바꾸는 것을 추진 중입니다.
[전병현/서울전자고 교장]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 그리고 잘하는 것 그리고 그런 것들이 미래의 직업과 연계될 수 있는 그런 부분을 특화해서 가르칠 수 있어야 된다."
애니메이션 관련 특성화 고교는 전국에 3곳, 입학 경쟁률은 최고 6.5대 1까지 치솟았습니다.
[양세준/청강문화산업대 만화콘텐츠스쿨 교수] "(웹툰은) 독자층과 굉장히 긴밀한, 정서적인 교류를 하는 매체이기 때문에 주 독자층과 연령대의 차이가 적은 것이 어떻게 보면 굉장히 큰 장점으로 작용할 때도 있거든요."
변화를 꾀하는 특성화고는 이곳만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만 전국 79개 직업계 고교에서 102개 학과를 개편하거나 증설하고 있습니다.
최근 각광받는 인공지능이나 메타버스 디자인은 물론, 카페 경영, 반려동물과도 있습니다.
[이동혁/건국대 교수 (진로교육학회)]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그런 학과들을 많이 개설할 수 있다면.. 다양성이 많아진다고 하는 데 있어서는 학생들에게 굉장히 좋은 현상이 아닌가."
산업 구조의 변화가 빨라지는 만큼 교육도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김승우 / 영상편집: 임주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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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위동원, 김승우 / 영상편집: 임주향
전동혁 기자(dh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841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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