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바지 의인' 이윤준 씨 "승무원들께 감사"‥아시아나항공, 피해 접수 시작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주 착륙을 준비하던 항공기의 비상문을 강제로 열었던 30대 남성, 어제 구속이 됐죠?
당시 급박했던 상황에서 승무원들과 함께 범인을 제압해서 더 큰 사고를 막아낸 사람이 있습니다.
범인의 바로 옆자리에 타고 있던 승객이죠?
이른바 '빨간 바지 의인'으로 불리는 이윤준 씨 인데요.
당시 상황을 박철현 기자가 자세히 들어 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6일, 사고 여객기 내부를 찍은 영상입니다.
눈 뜨기도 힘들만큼 강한 바람이 쉴 새 없이 몰아칩니다.
열린 문 바로 앞 세 자리 중 가운데 앉은 사람이 바로 빨간바지 의인, 이윤준 씨입니다.
그가 빨간바지 의인으로 불리게 된 이유, 비상구를 연 30대 남성 이 모 씨가 뛰어내리려는 걸 막은 사람이 바로 이 씨였기 때문입니다.
[이윤준/사고 여객기 승객] "벨트 풀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리고서 이 친구가 비상구로 붙은 거죠. 승무원분이 '도와주세요.' 이렇게 분명히 말씀하셨고, 보니까 그 친구가 나가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 친구를 잡아당겼습니다"
이 씨는 당시엔 그 남성이 비상문을 열었다는 사실도 알지 못한 채 겁을 먹어 뛰어내리는 것으로 착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은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고 조만간 병원에 가 볼 생각이라는 이 씨는 승무원들의 침착한 대응이 아니었다면 더 큰 피해로 이어졌을 거라며 거듭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윤준/사고 여객기 승객] "현장에서 그분들은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겁니다. 승무원들이나…. 그리고 착륙도 진짜 매끄러웠거든요."
아시아나항공은 각 지역 공항에 마련된 접수처를 통해 피해 상황을 접수하기 시작했습니다.
[박수상/아시아나항공 상무] "병원 가신다고 연락이 오면 저희가 병원비 처리해 드리겠다, 이런 식으로 지금 안내해 드리고 있거든요."
징벌적 배상제도가 있어 많게는 수백억 원까지 물 수 있는 미국과는 다른 상황.
다만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PTSD 인정 여부에 따라 배상 규모가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곽아량 변호사] "이걸로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나오게 되면 정신적 말 그대로 상해니까요. 이거 어린이들 같은 경우에는 솔직히 좀 많이 심각할 수 있거든요."
각종 비용은 피의자 이 씨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회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이 씨에게 그럴만한 경제적 여력은 없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영상편집 :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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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오유림
박철현 기자(78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840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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