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팔고 계좌 트고 환전…이쯤 하면 편의점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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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 되면 '편의점 은행'이라 불러도 무방할 듯 합니다.
골드바도 팔고, 계좌 개설하고 환전까지 해주거든요.
더 다채로워진 편의점 김승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편의점 계산대 옆, 황금색 자판기가 서 있습니다.
골드바와 금반지 등 각종 금제품을 살 수 있는 금 자판기입니다.
매일 오전 국제 시세로 가격이 매겨지는데 오늘 기준 금 1돈을 38만 1000원에 팝니다.
반돈부터 10돈 골드바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데요.
버튼만 누르면 본인 명의 카드로 금을 쉽게 살 수 있습니다.
[이국화 / 경기 안산시]
"굳이 금은방을 안 가도 편의점에 들러서 자판기로 금을 산다는 게 편한 것 같고. 저도 금으로 재테크 한번 해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전국 편의점 10곳에 금 자판기가 도입된 이후 7개월간 28억 6600만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이 편의점은 지난 1월 김포공항역 등 3곳에 환전 키오스크를 설치했는데, 하루 평균 200건 이상 환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부 편의점 점포에선 영업점을 방문해야만 가능했던 통장 개설, 체크카드 발급까지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은행원과 화상 상담이 되는 '금융 특화 지점'을 국내 4대 편의점 모두 많게는 세 곳까지 도입했습니다.
또다른 편의점은 한 저축은행과 손잡고 연 최고 6% 금리의 적금을 출시했는데 닷새 만에 가입자가 4000명을 넘었습니다.
일반 도시락에 테슬라, 애플 같은 미국 주식 1주를 무작위로 받을 수 있는 쿠폰을 넣어 판매한 편의점도 있습니다.
전국 편의점 가맹점 수만 5만여 개.
재테크에 관심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편의점들의 이색 경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김홍기(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이은원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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