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출근 스트레스 줄이자” 유통업계 엔데믹 복지확충 나서

오승준 기자 2023. 5. 2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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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근무를 시행하던 대기업들이 엔데믹 후 직원들의 '재출근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각종 복지 확충에 나섰다.

최근 일부 기업들에서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재택근무 기간을 줄이고, 기존 전면 재택근무에서 정상 출근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거센 반발이 나오는 등 엔데믹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롯데면세점은 코로나19 검사일로부터 5일간 미출근 지침을 내렸고, 재택근무나 개인연차 사용 여부는 자율 선택에 맡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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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근무를 시행하던 대기업들이 엔데믹 후 직원들의 ‘재출근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각종 복지 확충에 나섰다. 최근 일부 기업들에서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재택근무 기간을 줄이고, 기존 전면 재택근무에서 정상 출근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거센 반발이 나오는 등 엔데믹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달부터 완화되는 정부의 방역조치에 맞춰 기업들의 코로나19 대응 방침도 달라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시 재택근무 기간을 줄이는 추세다. 롯데마트·롯데슈퍼는 기존 자가격리 7일에서 5일 권고로 조정하고, 감염자에 대한 재택근무를 권장할 계획이다. 또 롯데면세점은 코로나19 검사일로부터 5일간 미출근 지침을 내렸고, 재택근무나 개인연차 사용 여부는 자율 선택에 맡길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확진자 의무 격리 기간을 다음달부터 7일에서 5일로 축소한다.

대신 기업들은 직원들의 ‘재출근 스트레스’를 달래기 위해 사무실 밖에서 근무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휴가제도를 늘리는 등 복지 제도 확대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사무실 밖에서도 근무할 수 있는 제도인 ‘워케이션’과 ‘오피스 프리데이’ 등을 확대 도입했다. 워케이션은 입사 1~8년차 직원들이 일주일간 제주도나 강릉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현지 숙박비·공유오피스 이용비 등을 회사가 지급하는 제도로 지난해에만 130여명이 이용했다. 또 한달 중 하루 오피스 프리데이는 회사에 출근하는 대신 핫플레이스 탐방 등으로 자유롭게 활용 가능하다.

현대백화점의 직원들이 ‘워케이션’ 일환으로 강원도 강릉에서 근무하고 있는 모습. 기업들은 엔데믹 후 직원들의 ‘재출근 스트레스’를 달래기 위해 워케이션 도입, 휴가 제도 확충 등 복지를 강화하고 나섰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해외휴양소 운영도 재개한다. 싱가폴·괌·다낭·오사카 등 주요 해외 휴양지의 5성급 호텔과 리조트의 2박3일 숙박비 중 약 66%를 회사가 지원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지난달 코로나19 이전 대비 대상자를 두배 가량 늘려 해외휴양소 신청을 받았는데 두 자리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 마감됐다”며 “국내 하계·동계 휴양소 프로그램 수혜 인원도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달부터 임직원이 법인 할인 가격으로 국내 휴양시설을 즐길 수 있도록 제휴 콘도를 기존 7곳에서 9곳으로 늘렸다. 특히 MZ세대에게 큰 인기인 ‘아난티 코브 리조트’ 등도 포함됐다.

재택근무와 정상 출근제도를 병행하는 혼합 근무제를 도입하는 곳도 있다. 롯데온은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병행하고 있으며,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통해 오전10시~오후3시 의무 근로시간 외에는 자유롭게 근무 시간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는 육아휴직과 별도로 최대 1년간 휴직이 가능하고 100%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이마트도 부서장 재량 하에 출근과 재택을 병행할 수 있다. SSG닷컴은 주2회까지 재택근무를 할 수 있으며 직무나 프로젝트 등 상황별로 근로시간을 자율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자율책임근무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아예 휴가를 기존보다 늘리는 등 휴가제도를 정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부터 5년마다 시행했던 ‘창의 휴가’ 제도를 3·7년차에도 적용해 휴가를 최대 4주씩 부여했다. 재충전하는 시간을 통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편의점 GS25도 ‘그로우업 데이(Grow up Day)‘ 제도를 통해 기본 연차 외에 연간 5일씩 추가 휴가를 지급한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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