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의 제자 걱정…“영준이 아시안게임 가야하는데”
창단 50주년 매치에서 승리했지만 속마음은 통증을 호소한 제자 걱정 뿐이다.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은 2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15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중요한 날, 중요한 시점에 승리해 기쁘다”면서 “준비한 경기 운영대로 경기를 풀어가면서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전북전 승리로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73년 포항제철 실업축구단으로 창단한 포항은 이날이 50주년을 맞이한 기념매치였다. 승리가 절실했던 이날 포항은 포항제철초 출신인 고영준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체면을 세웠다. 고영준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50m 가까이 질주하면서 전북의 골망을 갈랐다.
김 감독은 “(고)영준이가 골을 넣으면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간다. 놓치면 어렵다. 오늘 경기에서 골을 넣었으니 칭찬해주고 싶은데, 종아리 부상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영준이 좋은 활약을 꾸준히 보여주면서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발탁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러면 다치면 안 된다. 체크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승점 27점을 확보해 치열한 2위 경쟁을 유지했다. 2위 FC서울과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부족한 4위다.
김 감독은 “여전히 개막전을 치르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3라운드 정도는 되어야 윤곽이 잡힐 것 같다. 오늘 전북을 이긴 기세를 광주전까지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두현 전북 감독대행은 “전북은 한 경기 졌다고 무너지지 않는다. 정규리그에선 승점차가 나기에 (우승이 힘들지만), 대한축구협회(FA)컵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가 있다. 그걸 목표로 한 경기씩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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