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제재에… 美 ‘공급망 中 견제’ 고삐

박영준 2023. 5. 2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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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공급망 분야에서의 대중국 견제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미국이 자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에 나서자 이를 명분 삼아 동맹국 등을 규합해 본격적인 대중국 봉쇄 및 보복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미국이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 협정을 통해 글로벌 핵심 공급망에서 중국 배제를 강화하려는 모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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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EF 협정 합의… 압박 등 나서
“고율관세 해제는 없을 것” 강조

미국이 공급망 분야에서의 대중국 견제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미국이 자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에 나서자 이를 명분 삼아 동맹국 등을 규합해 본격적인 대중국 봉쇄 및 보복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모두 14개국이 참여하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공급망 협정에 합의했다. IPEF는 공급망 위기 발생 시 참여국 정부로 구성된 ‘위기대응 네트워크’를 가동해 상호 공조를 요청하고, 대체 공급처 파악, 대체 운송 경로 발굴, 신속 통관 등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
마이크론 로고. EPA 연합뉴스
IPEF는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에 맞서 중국을 첨단기술·부품 공급망에서 배제하겠다는 의도로 만들어진 협의체다. 미국이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 협정을 통해 글로벌 핵심 공급망에서 중국 배제를 강화하려는 모임인 것이다.

미국의 대중국 강공·압박은 당분간 계속될 분위기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IPEF 장관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에 대해 “우리는 명백하게 그것을 경제적인 강압으로 본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그것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라 비앙키 USTR 부대표는 미·중 통상관계가 개선되더라도 고율 관세가 해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국은 난처한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한국 정부가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에 따른 중국 내 반도체 공급 부족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메우도록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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