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기준금리` 인상땐 한국과 2%p `역대 최대치`

이윤희 2023. 5. 2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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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문제 타결로 향후 미국 기준금리 전망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시하는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높아진 것까지 더해져 다음달 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추가 긴축 경계로 미국 시장금리 상승세 확대에 따라 달러화 지수도 최근 오름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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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 64%…동결 전망서 뒤집혀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문제 타결로 향후 미국 기준금리 전망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시하는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높아진 것까지 더해져 다음달 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29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64.2%로 보고 있다. 시장 참여자의 10명 중 6명 이상은 다음달 금리 인상에 베팅하고 있다는 뜻이다. 하루 전보다 4%포인트가량 증가한 것이다.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35.8%로 줄어들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결이 확실시됐다는 점에서 다소 급격한 변화다. 일주일 전인 22일 금리 동결 전망이 74.3%로 압도적 우세였던 것을 완전히 뒤집었다.

미국 부채상한 문제에 대해 정부와 야당 대표가 최종 합의를 이뤄내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사라진 것이 금리 인상 여력을 키워준 결과를 낳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7일 밤 백악관에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의장과 전화 통화를 통해 연방정부 부채한도 문제에 대해 최종 합의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기본 합의를 놓고 양당의 강경파들이 벌써 반발하고 있지만 상원과 하원이 합의안을 통과시키면 미국 역사상 최초의 디폴트를 막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부채한도 문제를 해결하면서 시장의 관점은 금리 인상으로 옮겨갔다. 먼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여전히 연준 목표인 2%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는 것이 연준에 금리 인상을 압박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지난해보다 4.4%, 전월보다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전년보다 4.7%, 전월보다 0.4% 올랐다. 수치들은 월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두 배 이상 상회했다.

연준이 6월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하면 연준의 기준금리는 5.25%~5.50%로 높아지게 된다. 미 기준금리 상단이 5.50%에 이르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국과의 기준금리(3.50%) 격차는 최고 2%포인트까지 벌어진다.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로 역대 최대치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추가 긴축 경계로 미국 시장금리 상승세 확대에 따라 달러화 지수도 최근 오름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5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상을 둘러싸고 이견을 드러냈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역시 최근 명백한 인플레이션 안정의 증거를 보기 전까지는 6월 금리 인상 중단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발언하면서 추가 긴축 경계감이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6월 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금리 인하로 통화정책을 전환하는 피봇(pivot) 역시 늦춰지고 있다. 당초 빠르면 하반기 초인 7월부터 금리 인하가 결정될 수도 있다고 봤지만 현재는 12월까지 밀린 상태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금리는 이후 7월과 9월 동결할 가능성이 높고 최대 5.50%까지 상승한 기준금리는 11월 하락한다고 본 시장 참여자가 38.0로 가장 많았다. 이윤희기자 st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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