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지점, 1년새 37곳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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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지점을 합치고 줄이면서 최근 1년 새 37곳이 추가로 사라졌다.
비대면 업무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서울 강남 등 투자금이 몰리는 지역 중심으로 지점이 거점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과거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 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증권사 사업구조도 다변화해 굳이 임대료 등 운영 비용을 써가며 지점을 여러 곳 운영할 필요가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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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14곳 축소 가장 많아
증권사들이 지점을 합치고 줄이면서 최근 1년 새 37곳이 추가로 사라졌다. 비대면 업무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서울 강남 등 투자금이 몰리는 지역 중심으로 지점이 거점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수익성 강화를 내세운 시중 은행의 지점 축소와 비슷한 현상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비수도권지역 소외되고 고령층 등의 금융 접근성이 저하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시중 은행에 대해서는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까지 발표하며 대책 마련을 유도하고 있다. 당국이 증권사 지점에 대해서도 유사한 대안 강구를 주문할 지 주목된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영업보고서상에 명시한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지점 수는 798곳으로 1년 전(835개)보다 37곳 줄어들었다. 지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삼성증권으로 43곳에서 29곳으로 14개 축소됐다.
신한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은 각각 5곳을 줄였고, 한화투자증권과 교보증권도 4곳씩 축소했다. 한국투자증권(3개), NH투자증권(2개), 대신증권(2개), IBK투자증권(2개)도 지점 수를 줄였다.
증권사 국내 지점 수는 5년 전인 2018년에 처음 1000곳 밑으로 떨어진 뒤 줄곧 감소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사용이 활발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지점에 방문할 필요성이 작아진 점이다. 과거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 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증권사 사업구조도 다변화해 굳이 임대료 등 운영 비용을 써가며 지점을 여러 곳 운영할 필요가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증권사들은 이에 인근 지점들을 통합해 대형·거점화하고 있다.
주식·채권 등 각 분야에 특화된 프라이빗뱅커(PB)들을 한데 모아 고객이 한 지점에서 손쉽게 다양한 서비스를 받게 하자는 취지다. 고액 자산가 유치에 방점이 찍힌 전략이다 보니 주로 서울 강남지역에서 지점 통합이 활발하다.
최근 1년 사이 NH투자증권은 신사 및 교대역 WM센터를 각각 인근 압구정 및 강남대로 WM센터로 통합했다. 한화투자증권도 기존 강남파이낸스센터(GFC)·잠실 올림픽·반포 지점을 인근 지점과 합쳤고, 신한투자증권도 방배동과 반포동에 있던 센터들을 신한PWM 패밀리오피스 반포센터로 통합시켰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외 지역의 지점 축소 사례도 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이 최근 1년 새 축소한 지점 5곳 중 4곳이 부산·울산·창원·광주의 지점이었다. 한국투자증권도 대전·마산의 지점을 1곳씩 줄였고 유안타증권은 대구 지점 2곳과 김해 지점 1곳을 축소하는 등 다수 증권사가 비수도권 지점을 인근 지점과 통합해 줄여나가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은행의 점포 수는 5804개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6098개) 대비 294개가 사라졌다. 이에 금융당국은 오는 8월부터 은행권의 영업점 폐쇄 사유, 점포명, 대체 수단 등의 현황을 분기별로 공개하도록 했다. 은행 경영 공시 중 영업점 폐쇄 현황 공시를 연 1회에서 분기 1회로 단축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또한 은행권의 점포 통·폐합 대안으로 제안했던 혁신·공동 점포를 대안으로 제시했으나 올해들어 개설된 점포는 단 1곳도 없다. 신하연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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