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의회 잇단 내홍…‘기초의회 무용론까지’
[KBS 대구] [앵커]
대구 중구의회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의원 간 고소 고발전에다 개인 비위까지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는데, 피해는 결국 구민들의 몫이라는 지적입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상표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김효린 대구 중구의회 의원, 과거 옷가게를 할 때 모조품을 판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산하기관에 대한 갑질 의혹 등으로 의회의 징계에 이어 당원권 정지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의회 징계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김오성 중구의회 의장을 고소했습니다.
[김효린/대구 중구 의원 : "(과거에 있었던 일인데) 현재 의원직을 수행하는 도중에 제가 그런 행동을 한 것처럼 비춰져서... 구민들한테는 죄송하죠."]
배태숙 의원은 차명회사를 통해 구청과 수의계약했다는 의혹으로 감사 중이고, 권경숙 의원도 아들이 운영하는 업체가 구청과 수의계약을 맺어 논란을 샀습니다.
이경숙 전 의원은 주소지를 옮겨 의원직을 상실하는, 어이없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중구의회에서 문제가 불거진 의원은 전체 7명 중 이경숙 전 의원을 포함해 5명에 달합니다.
[김오성/대구 중구의회 의장 : "구민들에 대해서 송구하게 생각을 하고요. 우리 의원들이 청렴이라든지 이런 거를 앞으로 준수할 수 있도록..."]
9대 중구의회의 조례 통과율은 60%대.
대구의 타 구군의회가 대부분 90%를 웃도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의원 개인 간 갈등과 일탈이 의정 활동에 영향을 미쳐 구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조광현/대구 경실련 사무처장 :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구정에 반영하게 하는 그런 기능들이 있는데 지금 이런 기능들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라는 의미고."]
풀뿌리 대의정치의 근간인 기초의회가 연일 논란에 휩싸이면서, 기초의회에 대한 무용론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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